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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그룹 2분기 실적 뚜껑 열어보니…삼성 '기대 이하'

이호건 기자

입력 : 2016.08.03 10:00|수정 : 2016.08.03 10:00


주요 상장 기업들의 올 2분기 실적 발표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가운데 5대 그룹의 명암이 점차 확연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의 경우 삼성전자의 호실적으로 미소 짓고 있지만 상장 계열사의 60% 정도가 시장 눈높이에 미달하는 실적을 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3개월 내 실적 추정치가 있는 5대 그룹 상장사 가운데 2일까지 실적을 발표한 곳은 모두 35개사입니다.

이중 22곳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성적표를 내놨습니다.

22곳 중 7곳은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보다 10% 이상 많은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올렸습니다.

반면에 13곳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고, 이중 10% 이상 괴리율을 보이며 '실적 충격(어닝 쇼크)'을 기록한 상장사는 4곳이었습니다.

그룹별로 보면 계열 상장사 15곳 중 11곳이 실적을 발표한 삼성의 경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돈 곳은 삼성물산(88.66%), 삼성전자(7.77%), 삼성에스디에스(3.54%), 제일기획(0.53%) 등 4곳뿐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8조원대의 영업이익을 올리긴 했지만 시장 기대치를 10% 이상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발표한 삼성 계열 상장사는 삼성물산뿐입니다.

삼성엔지니어링(-91.68%), 삼성전기(-44.26%), 호텔신라(-37.94%) 등 3곳은 시장에 '어닝 쇼크'를 안겼고 삼성SDI와 삼성중공업은 적자폭이 커졌습니다.

당초 수출 부진 여파로 눈높이가 낮아졌던 현대차는 오히려 선방한 셈이 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계열 상장사 11곳 중 9곳이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현대차(4.68%)를 포함한 8곳이 시장 기대치보다 좋은 성적을 내놨습니다.

현대로템(125.13%)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가운데 이노션(9.25%), 현대제철(6.32%), 기아차(5.50%), 현대글로비스(4.41%), 현대건설(2.67%), 현대모비스(1.32%)의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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