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스포츠

리우는 약과?? 최악의 올림픽 '톱5'

권지윤 기자

입력 : 2016.08.03 07:04|수정 : 2016.08.03 07:30


2016 리우올림픽은 지카 바이러스, 부실 경기장, 치안 문제 등으로 사상 최악의 올림픽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혹평을 받는 올림픽은 리우뿐만이 아닙니다.

미국 인터넷매체 데일리비스트느 리우올림픽 개막에 앞서 사상 최악의 올림픽으로 꼽히는 5개 대회를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에선 사상 최악 올림픽 5위로 1996 애틀랜타 올림픽을 선정했습니다.

대회기간 동안 동성애 금지를 주장하는 극우파가 폭탄을 터뜨려 주민 1명이 숨지고, 터키 취재진 중 한 명이 사건 현장에서 심장마비로 사망하기도 했습니다.

또 선수단에 대한 교통 지원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극심한 차량정체까지 겹쳐 대회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4위는 2004 아테네 올림픽이 꼽혔습니다.

대회 준비과정에서 지출된 비용이 당초 계획한 46억 달러(약 5조1천억원)에서 3배로 늘어나는 등 재정적으로는 실패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또 그리스 정부는 당시 건설한 시설을 관리할 여력이 되지 않아 시설물들은 방치해 현재는 사용할 수 없는 상태입니다.

3위는 1980 모스크바 올림픽으로 소비에트연방(소련)이 해체되기 전 열린 이 대회는 공산주의 국가를 위한 올림픽이었다는 평가입니다.

미국 등 65개국은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항의해 대회를 보이코트했고, 대회는 소련과 동유럽 국가 중심으로 치러졌습니다.

참가국인 동독은 메달 획득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선수들에게 도핑을 실시한 사실도 추후 밝혀지기도 했습니다.

2위는 1936 베를린 올림픽이 선정됐습니다.

이 올림픽은 히틀러의 선전 수단으로 사용됐고, 노골적인 인종 차별도 있었습니다.

당시 미국 흑인 육상선수인 제시 오언스는 남자 100m, 200m, 400m 계주, 멀리뛰기 등 4개 종목에서 우승해 유색인종 차별을 무색하게 만들었고, 이는 영화로도 제작되기도 했습니다.

역대 최악의 올림픽 1위로는 1972 뮌헨 올림픽이 선정됐습니다 테러조직인 '검은 9월단'의 테러범 8명이 대회 기간 선수촌에 잠입해 이스라엘 선수 1명과 코치 1명을 살해했습니다.

또 인질 9명을 붙잡고, 이스라엘에 투옥된 팔 레스타인 게릴라 234명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서독 정부와 검은 9월단의 협상 과정에서 인질 9명 전원과 경찰관 1명이 사망했고, 테러범 8명 중 5명이 사살되면서 최악의 테러가 발생한 최악의 올림픽이라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