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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 치안대책 과했나?…경찰에 의한 사망자 급증

입력 : 2016.08.03 07:59|수정 : 2016.08.03 07:59


브라질 당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치안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는 가운데 경찰의 과잉 대응 때문에 인명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2일(현지시간) 국영 뉴스통신 아젠시아 브라질에 따르면 국제앰네스티(AI)는 올해 4∼6월 각종 사건 현장에서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00% 넘게 늘었다고 주장했다.

AI는 5월에만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이는 지난해 5월보다 135% 늘어난 것이라고 말했다.

리우에서는 대형 국제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경찰의 과잉 대응으로 인명피해가 늘어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

지난 2007년 미주대륙의 올림픽으로 불리는 판 아메리카 대회가 리우에서 열렸을 때는 경찰에 의한 사망자가 2006년보다 30%가량 늘었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기간에 발생한 사망자는 2013년 대비 40% 증가했다.

리우올림픽이 다가오면서 가장 우려스러운 것은 치안 문제다.

브라질 정부와 공공치안연구소(ISP)의 자료를 기준으로 올해 1∼5월 리우 주(州)에서 발생한 강·절도 사건은 4만8천429건에 달한다.

같은 기간 리우 주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은 2천83건이었다.

경찰의 피해도 갈수록 늘고 있다.

리우 주에서는 올해 60여 명의 경찰이 각종 사건 현장에서 사망했다.

경찰 희생자가 잇따르면서 경찰의 과잉대응을 비난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한편, 브라질 정부는 리우올림픽 안전을 위해 치안 인력을 리우 시에 집중적으로 배치하고 있다.

리우올림픽 기간에 리우 시 일대에 배치되는 치안 인력은 군인 2만2천 명을 포함해 모두 5만5천 명 규모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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