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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호이 스페인 총리대행 "정부 구성 실패로 세 번째 총선 우려"

입력 : 2016.08.02 23:55


마리아노 라호이 스페인 총리대행이 2일(현지시간) "정부 구성 실패로 세 번째 총선거를 치러야 할지 모른다"면서 자신이 주도하는 정부 출범에 협조해 달라고 야당에 호소했다.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12월 총선 이후 연립정부 구성에 실패하면서 지난 6월 총선이 다시 시행됐다.

2011년 이후 집권해 온 라호이 총리대행의 국민당은 지난 6월 총선 결과 정원 350석 하원에서 과반에 못 미치는 137석을 얻어 제1당에 올랐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지난달 말 펠리페 6세 국왕으로부터 정부를 구성하라는 권고를 받아 연립정부나 소수정부 출범을 목표로 주요 정당과 접촉해 왔으나 제2당인 사회노동당(이하 사회당)이 라호이 총리 연임에 거세게 반대하고 있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이날 페드로 산체스 사회당 대표와 면담 뒤 "산체스가 계속 (나를) 안 된다고 한다면 다시 한 번 총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가 보도했다.

산체스 사회당 대표는 "우리가 바꾸고자 하는 것(라호이 총리대행)을 밀지는 않겠다"고 맞섰다.

재정적자 축소와 카탈루냐주의 분리 독립 문제 등 국내 현안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정부 구성이 필요하지만, 스페인에서는 지난해 12월 이후 8개월째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앞서 지난해 12월 총선에서는 신생 정당들인 반긴축 극좌계열의 포데모스(Podemos·우리는 할 수 있다)와 친시장 성향의 중도우파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시민)가 전체 의석 350석의 20%와 9%를 각각 차지하며 3, 4위에 올라 라호이 총리가 속한 국민당과 야당인 사회당의 전통 양당 체제가 무너졌다.

라호이 총리대행은 노력 끝에 결국 정부 구성을 포기했고 산체스 사회당 대표가 이를 다시 시도했으나 결국 불발돼 스페인은 지난 6월 총선거를 다시 치렀다.

그러나 2차 총선 결과도 1차 총선과 비슷해 과반 의석을 차지한 정당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산체스 사회당 대표는 두 번째 총선 결과가 나온 후 라호이 총리의 연임에 반대하지만 세 번째 총선을 치르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