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가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계영 400m 주자로 출전해 4관왕을 노립니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펠프스와 여자 수영 케이티 레데키(19)가 각각 계영 400m에 주자로 출전한다고 전했습니다.
보통 계영 주자는 엔트리 제출 마감시한인 대회 전날까지 극비사항이지만, USA 투데이는 수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미국에서 가장 뛰어난 두 선수가 계영 주자로 출전하는 건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보도했습니다.
펠프스는 결승 주자로 출전할 예정이고, 레데키는 예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이로써 펠프스는 개인 출전하는 접영 100m와 200m, 혼계영 200m에 계영 400m까지 모두 4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을 노립니다.
앞선 4번의 올림픽에서 모두 22개의 메달(금 18개, 은 2개, 동 2개)을 땄던 펠프스는 이번 올림픽에서 길이 남을 금메달 20개 돌파에 도전합니다.
수영 강국 미국은 앞서 출전했던 11번의 남자 계영 400m 중 8번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는 3분8초24로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땄습니다.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는 프랑스에 밀려 은메달에 만족했습니다.
올해 1위 기록은 호주 대표팀이 지난달 호주 그랑프리에서 기록한 3분12초26입니다.
미국이 최근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건 2013년 바르셀로나 세계선수권에서 기록한 3분11초42입니다.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 여자 자유형 800m에서 15세의 나이에 금메달을 따낸 레데키는 '여자 펠프스'라고 불러도 될 정도의 압도적인 기량을 보유한 선수입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도 5관왕에 올랐고, 뉴욕 타임스 매거진과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일제히 레데키를 이번 올림픽 주요 관전 포인트로 꼽은 바 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