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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이 뽑은 '옷차림이 자유로운 직장'은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8.02 10:06|수정 : 2016.08.02 19:10


▲ 반바지 출근하는 직장인 (사진=연합뉴스)
 
직장에서 '반바지 근무'가 확산하고 있지만 아직은 옷차림을 업무의 연장으로 인식하는 회사가 대다수입니다.

기업 정보 소셜 미디어 잡플래닛은 각 기업 전·현직 임직원이 남긴 리뷰를 바탕으로 찾아본 '반바지 친화 기업'을 소개했습니다.

게임·인터넷 등 IT 분야는 대표적인 '반바지 친화' 업계로, 카카오, 네이버, 엔씨소프트 등은 반바지는 물론 샌들까지 허용하는 자율복장제를 채택하고 있습니다.

"자유로움. 반바지에 면티 모자 쓰고 슬리퍼 신고 출근하는 사람도 많음(엔씨소프트)", "다른 기업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 복장이 매우 자유로움(카카오)", "복장 규정 같은 것이 없는 만큼 자유롭다(네이버)" 등의 리뷰에 나타났습니다.

올해 초 카카오 자회사로 편입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한 직원은 "기업 분위기가 경직되지 않고 자유로운 복장(반바지 허용, 나시 허용)"을 장점이라고 적었습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아디다스 그룹의 한국 지사인 아디다스코리아는 "청바지와 운동화, 반바지, 슬리퍼, 트레이닝복이 모두 가능하다"고 면서, "자사 제품 구매 시 월별 할인 한도가 높아 다 쓰지도 못한다"고 리뷰에서 전했습니다.

같은 업계라도 기업 규모에 따라 복장 규정이 갈리는 곳도 있습니다.

미샤 브랜드를 보유한 에이블씨엔씨는 찢어진 청바지도 입을 수 있을 만큼 자유로운 반면 LG생활건강의 자회사인 더페이스샵은 캐주얼 정장까지만 허용됩니다.

대기업 계열사 역시 복장 규율에 차이가 큰데, SK커뮤니케이션즈, SK하이닉스, SK플래닛 등 SK그룹의 다수 계열사가 여름 반바지를 허용합니다.

특히 SK커뮤니케이션즈의 한 직원은 "탱크톱에 반바지, 슬리퍼 차림이 아무렇지 않은 곳"이라고 자랑했습니다.

한편 복장의 자율화를 가장 갈구하는 곳은 보안·인증 서비스 전문기업인 한국모바일인증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직된 업무 분위기와 지나친 복장, 사내 예절 강요를 단점으로 꼽는 리뷰가 많아, 한 직장인은 "지각, 두발, 복장이 퇴사 사유가 되기도 한다"고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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