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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 뉴스브리핑] 이종걸 "당 대표 선거, 친문 '동종교배' 막으려고 출마"

입력 : 2016.08.01 18:40|수정 : 2016.08.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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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SBS <3시 뉴스브리핑>'을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SBS에 있습니다.

■ 방송 : SBS <3시 뉴스브리핑> 월~금 (03:00~04:30)
■ 진행 : 주영진 앵커
■ 대담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 특정 세력의 당직 독점, 당 민주주의 방해…'동종교배' 막으려고 당 대표 경선 출마

- '지금'의 문재인만으론 정권교체 어려워…경쟁 통해 힘 있는 대선 후보 만들어야

- 당 대표 선거, 예정된 수순으로 진행돼 우려

- '당선 어렵다'는 김종인 대표 얘기에 동의 안해

- 손학규 전 대표, 정계 복귀 아직…당내 현실, 손 전 대표의 이상과 차이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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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일)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경기 안양만안)과 함께 하겠습니다.

Q. 이 의원님 어서 오십시오.

네. 안녕하셨습니까, 이종걸입니다.

Q. 뭐 여러 가지 고민 가장 많이 하셨던 또 지난 일주일이었을 것 같은데요. 당대표 경선 사실은 나올까 말까 상당히 많이 고심했다고 저희 시간에도 말씀을 하셨는데 결국 출마하겠다고 결심하신 이유 뭡니까? 한 번 시청자 분들께 설명을 해주시죠.

지금 더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식어가고 죽어가고 있는 듯한 생각이었습니다. 그것은 나오려고 하는 분 세 분이 모두 이미 흘러가고 있는 흐름에 그대로 가는 것. 제가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습니다만 동종교배를 한다고 그러면 그것은 저항력도 약해지고 힘도 약해지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 곳에 제가 물을 뿌리고 힘을 주고 덜민주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더민주가 되게 위해서 전당대회에 제가 힘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Q. 지금 말씀하신 대목 중에 ‘동종교배’라는 단어가 상당히 귀에 들어오는데요. 그렇다고 한다면 결과적으로 당대표 선거 이래도 문재인 저래도 문재인. 그래서 이래문 선거다, 이런 얘기도 아마 작명하신 것 같은데 문재인 전 대표와 가까운 분들이 나와서 그 사람들끼리 경쟁하는 당대표 경선은 의미 없다, 뭐 이런 말씀이신 건가요?

지금은 가만히 당선돼서 후보가. 정말 조용히 무난히 떨어진다고 하는 그런 예언자 같은 주술이 저희 당을 휩쓸고 있습니다. 어느 한 세력이 당을 지배해서 그 세력이 당대표도 되고 그 세력이 추천해서 다른 선출직, 당직도 다 되고 그리고 대표까지 돼서 그 대표가 관리하는 대선 라운드에 또 그 한 세력의 그 분이 후보로 되는 예정에 있는 수순대로 가게 된다면 그 자체가 우리 민주당의 전당대회에 민주주의는 사실 실종하는 것이고요. 이름도 더민주로 했는데 그 더민주가 없어지는 것이고 그 덜민주에서 국민들은 당선을 발견할 수 없고 기대를 발견할 수 없는 것이죠.

Q. 문재인 전 대표가 어쨌든 여론조사를 하면 가장 유력한 야권의 차기 대선주자고요. 어쨌든 당내에 상당히 많은 분들이 문재인 전 대표와 뜻을 함께 한다. 그런 상황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계속 반대하시는 그러니까 문재인 전 대표로는 정권교체도 난망하다. 야권통합도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예요? 반대하시는 강도가 생각보다 상당히 센 것 같아서 말입니다.

문재인 대표로는 안 된다는 것은 아니고요. 지금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것이죠. 그러니까 문재인 대표에게 있었던 과거의 역사를 보면 이미 있었던 민주당도 분당이 돼서 떨어져 나갔고 어려운 상황에서 예전에 우리가 김대중 대통령 때 보면 민주당을 지킨 이후에 거기에 JP라고 하는 정말 확장의 요소가 크게 있었고요. 노무현 대통령 때도 그렇지 않습니까, 노무현 대통령 때도 원하건 원치 않았든 간에 정몽준이라는 세력의 확장이 있었어요. 지금 현재 문재인에게는 더더더가 있어야 됩니다. 떨어져 나간 야권이 그건 반드시 통합 돼야 됩니다. 통합이 안 되면 그건 대선 거의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거기에다가 더민주가 필요한 것입니다.

그 대선 과정 자체가 아주 철저히 민주주의 방식으로 이루어져서 우리 당에 있었던 여러 이미 검증받은 주자들이 2라운드에 들어와서 힘을 합치고 그 힘이 용광로가 돼서 강철을 만들어 낼 때 그 강철이 저는 문재인 대표가 돼도 된다는 것이죠. 그때는 문재인에게 또 국민들은 기대할 것이다. 이런 절차 없이 그야말로 당대표도 입맛에 뽑아서 그야말로 동종교배하듯이 만들어서 전혀 힘의 확산 없는. 오히려 미래에 그 권력이 약화되고 힘이 떨어져 가는 그런 약화된 절차. 민주주의에 어긋나는 절차를 통해서 그냥 예정된 수순대로 간다면 그렇다면 그 후보는 그 후보대로 보이는 지금 현재로써 그렇게 될 것 같은 느낌이 있는데요. 그렇다면 그것은 당선되기 어렵다는 것이죠.

Q. 문재인 전 대표와 그 주변 분들이 갖고 있는 확장성의 한계, 이거를 보완할 수 있는 최적임자는 바로 이종걸 의원이다, 이런 말씀으로 받아들여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제가 당대표 나오려고 하는 데도 여러 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던 거는 충분히 당선 가능성이 있다고 하는 지수. 여론조사도 높은 우리 김부겸 의원이나 원혜영 대표에게 저는 사실 원혜영 대표에게 나오신다면 내가 선대본부장 하겠다고 그랬습니다. 그 분들도 고심하다가 안 나온 이유가 뭐겠습니까, 당선에 대한 확신이 없는 것이죠. 이런 상태에서는 안 되겠다는 것이죠. 똑같습니다.

지금 그래서 만들어진 당대표가 더 단단한 그런 구도 하에서 후보들 지금 현재 누가 우리 당의 대선 라운드에 나오겠습니까, 거의 분명한 것은 그 예정된 수순대로 가고 있는 그 1인을 뽑기 위한 방법으로 진행되고 있는 절차에 본인이 들러리 설 필요는 없는 것이죠. 그건 정치인으로서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그러니까 저라면 그런 분들이 분명히 공정하게 기회의 균등을 가지고 움직일 수 있다고 하는 확신과 신뢰를 던질 것이고 그래서 그 분들이 함께 뛸 수 있는 라운드를 통해서 국민 감동 드라마를 만들어 낸다. 거기서 저는 어느 누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Q. 이종걸 의원이 경선 출마를 결심하시고 이제 며칠 지나고 주변 분들하고 말씀하시다 보니까 생각이 이제 확실히 정리가 되신 것 같은데 기억나시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희랑 그 전날 전화통화를 해서 3시 뉴스브리핑 시간에 이종걸 의원님 육성이 나간 적이 있는데요. 당시 의원님 어떻게 얘기하셨는지 한 번 들어보시고 또 다른 분들 어떻게 평가하셨는지 들어보시면 오늘 인터뷰가 더 생생해지지 않을까 싶어서 저희가 다시 한 번 준비를 해봤습니다. 한 번 보시죠.

Q. 김종인 전 대표가 당선을 만류했다. 당선 가능성이 낮아서 말렸다, 이렇게 상당히 솔직하게 밝히셨는데 당시 그 날 패널로 출연했던 박수현 전 의원. 이종걸 의원과 아주 친하시죠.

네. 그렇습니다.

Q. 박수현 전 의원이 이종걸 의원에 대해서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Q. 박수현 전 의원 얘기 들어보면 당선 가능성 없다고 말렸다는 얘기를 공개적으로 언론과 저하고 통화하면서 밝히셨는데 그 정치인이라면 그럴 필요가 뭐가 있겠느냐는 그런 얘기인 것 같아요. 당시에 저 얘기를 저한테 하실 때 어떤 생각으로 그렇게 말씀하신 겁니까?

그것이 전부이고요. 지금까지 염려해주신 우리 김종인 대표께 저는 감사드립니다. 정말 제가 대표로 모셨을 때 물론 제가 원내대표를 하고 있을 때였는데 제가 겪는 기존의 어떤 정치인들과 정말 다른 발상, 다른 경험을 가지고 힘 있게 나가는 어떤 결정 구조를 저는 굉장히 많이 지켜봤고요. 또 상당히 많은걸 배웠습니다. 이번에도 그런 예상을 하셨습니다만 뭐 저는 사실 그 예상에 대해서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건 뭐 그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지 저는 그 당시에도 충분히 승리할 수 있는 그리고 당연히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50년 정당의 역사 뿌리가 저는 그렇게 선택 안할 것이다. 충분히 지금 이미 총선 때 보여준 우리 국민들의 의식, 국민들의 의지를 이렇게 헌신짝처럼 내버리진 않을 것이다. 그런 구조를 저는 믿고 또 그걸 기초로 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생각들은 충분히 우리 당의 얼굴로써 이 위기를 극복해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Q. 박원순 시장 얼마 전에 만나셨다고 얘기 들었어요. 그래서 정치권에서는 박원순 시장이 이종걸 의원 지지하시는 것 아니냐. 예전에 법률사무소도 같이 했던 인연. 이런 오랜 인연 때문에 지지하시는 것 아니냐 이런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맞습니까?

네. 저에게 아주 따뜻한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 동안 지방자치 하시면서 중앙당에서 지방자치가 꽃을 피울 수 있는 여러 가지 서로 협력 관계가 필요하고 또 충분히 그럴 수 있을 텐데 인식 부족으로 인해서 그것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점. 이런 것도 말씀하시면서 여러 가지 허심탄회하게 얘기를 나누었는데요. 그때 제가 찾아간 것을 흔쾌히 받아주셨고 그리고 꼭 뭐 본인에게 유리한 그런 지점을 선택해서라기보다 지금까지 저와 인생 같이 살면서 저하고 한 10여년 이상 고락을 같이 하면서 뭐 사실 그때 당시 민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을 이끌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기획간사를 할 때도 그때 당시에 같이 계셨고 그래서 저를 흔쾌히 이번에 저 이종걸을 한 번 아주 흔쾌히 도와주실 것 같은 그런 느낌과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뭐 내가 도와주겠다, 그런 거를 얘기하는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Q. 이종걸 의원님은 그런 인상을 받으셨다는 말씀이시고 박원순 시장 측도 또 저희가 한 번 언제 기회가 되면 확인을 해보도록 하고요. 손학규 전 대표도 얼마 전에 만나셨다는 얘기 들었습니다. 정계 복귀한다, 얘기가 점점 많이 나오고 있는데요. 복귀 할 걸로 생각 드셨는지 복귀한다면 어느 공간으로 도대체 돌아오시는 건지 한 번 이종걸 의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해남에서 저녁이 있는 문화행사였습니다. 땅끝 마을 주변을 가지고 아주 왕성하게 활동하시고 계시는 예술가들이 손학규 대표를 좋아해서 초청한 모임이었는데 그때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습니다, 하는 말씀에 저도 아주 결기를 봤는데요. 손학규 대표가 저녁이 있는 삶을 꿈꾸셨잖아요. 저는 그것은 복지이고 문화국가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우리 당은 아직 저녁이 아니라 아침입니다. 아침을 제대로 맞을 수 있느냐. 당대표를 제대로 아침을 맞을 수 있는 당대표를 맞을 수 있느냐. 그런 생각을 하고 있고요.

그리고 정말 아침이 오지 않으면 저녁도 오지 않지 않습니까. 꿈꾸는 손학규 전 대표의 저녁과 우리 당이 지금 처해있는 위치나 아주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직은 복지와 문화국가의 아주 넓은 들판을 지키실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가 빨리 아침을 틔우고 저녁이 있는 삶의 가능성을 보여드림으로써 분명히 그 분이 원하는 당의 공정한 라운드에 제가 꼭 모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Q. 네. 당대표가 되면 손학규 전 대표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의 장에 반드시 참여하도록 하겠다, 이종걸 의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귀한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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