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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농가 협력해 온실가스 줄인다

최우철 기자

입력 : 2016.08.01 11:52|수정 : 2016.08.01 11:52


기업이 농가에 신재생에너지 시설 설치 비용을 지원하고, 농가는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기업에 제공하는 상생협력 사례가 처음으로 탄생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가-기업 간 온실가스 감축 첫 지원 대상자로 충남 홍성 토마토 재배 농가인 '옥토앤자인'과 논산의 딸기 재배 농가인 '낙원농장' 등 2곳을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농식품부·충청남도·한국서부발전이 체결한 '온실가스 감축과 농업발전을 위한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의 첫 결과물입니다.

서부발전은 농가 2곳에 저탄소 농업시설 신규 설치비용 2억 5천여만 원을 지원해 농가의 초기 비용을 덜어줍니다.

옥토앤자인에는 경유 보일러 대신 지열에너지로 난방되는 지열히트펌프를, 낙원농장에는 목재 펠릿 보일러가 설치됩니다.

새 시설이 가동되면 두 농가에서는 연간 총 1천600여 t의 온실가스 배출이 감축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온실가스 감축 실적은 서부발전에 탄소배출권 확보용으로 제공돼 농가와 기업 간 '윈윈'할 수 있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습니다.

농식품부와 충청남도, 서부발전은 5년간 충남지역 시설원예 농가와 축산 농가에 신재생에너지 시설, 에너지 절감시설 등의 설치 비용으로 1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며, 이번 대상자 선정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농가 소득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올해 안에 추가 대상자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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