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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국유림서 9천만 원대 소나무 훔친 父子 구속

안서현 기자

입력 : 2016.07.31 13:57|수정 : 2016.07.31 14:31


충남 공주경찰서는 국가 소유 소나무를 몰래 훔친 혐의로 33살 A씨와 그의 60살 아버지를 구속하고 A씨의 지인 34살 B씨 등 2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쯤 경북 포항 한 국유림에서 자라던 9천만 원 상당의 소나무 30여 그루를 삽과 곡괭이 등을 이용해 뿌리째 캐내 가져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임야는 국방부에서 관리하는 곳이라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 일대 산야를 여러 번 와 본 경험이 있는 A씨는 바위산에서 자라는 특수목을 훔치려고 동선을 미리 확인하는 등 사전에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국립산림과학원 소나무 유전자 분석 결과와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증거물 성분 감식 등을 통해 A씨 등의 절도 사실을 입증했다고 밝혔습니다.

A씨 일당은 소나무 절취와 운반 등 범행에 전반적으로 함께 가담했습니다.

이 가운데 A씨는 지난 2009년쯤 비슷한 수법으로 소나무를 훔쳐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A씨는 소나무를 심으면 보상을 많이 받을 수 있으니 구매 대금을 빌려 달라고 속여 지난해 6월쯤 지인으로부터 7천만 원가량을 받아 가로채 사기혐의도 추가됐습니다.

경찰은 해당 소나무가 조경수로 유통되고 있는지에 대한 첩보를 수집하는 등 관련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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