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올림픽 브라질 당국 '테러와 전쟁' 주력…10대 용의자 검거

입력 : 2016.07.31 00:46|수정 : 2016.07.31 00:46


브라질 당국이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테러와 전쟁에 주력하는 가운데 테러 모의에 가담한 것으로 의심되는 10대 용의자가 검거됐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전날 중부 고이아스 주(州) 카우다스 노바스에서 17세 테러 용의자를 체포했다.

이 용의자와 가족은 미국에 거주하다 불법체류 혐의로 추방되고 나서 브라질에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는 인터넷을 통해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테러 공격에 동조하는 메시지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브라질 당국은 '해시태그(Hashtag) 작전'이라는 이름 아래 테러 용의자들을 추적하고 있으며 이번까지 포함해 13명을 체포했다.

연방경찰은 체포된 용의자들이 폭탄 제조에 관한 정보를 공유했으며, 리우올림픽이 천국으로 가는 기회라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용의자 가운데 일부는 인터넷을 통해 IS에 충성맹세를 했으나 IS와 메신저 앱을 통한 개인적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경찰과 정보국(Abin)은 테러를 준비한 것으로 의심되는 이란 출신의 푸리아 파이카니(27)의 행방을 쫓고 있다.

파이카니는 지난 3월 이란 여권을 갖고 우루과이를 거쳐 브라질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연방경찰이 그의 입국에 주목한 것은 6월부터다.

그는 지난 20일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에 있는 사우가두 필류 공항에서 목격된 이후 사라졌다.

연방경찰과 정보국은 파이카니의 사진을 전국의 공항과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보안요원들에게 배포했다.

지난 27일에는 리우 주(州) 바이샤다 플루미넨시 지역에서 레바논 이민자인 샤에르 칼라운이 검거됐다.

연방경찰은 칼라운이 IS와 연계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확인하지 않고 있다.

리우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테러 가능성을 경고하는 주장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브라질 내에 IS의 하부조직원들이 존재하며 이들이 리우올림픽을 전후해 테러 공격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유엔의 테러 전문가도 IS가 양성한 자생적 테러리스트인 '외로운 늑대'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했다.

(연합뉴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