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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출전 준비 끝' 박태환, 마침내 리우로

권종오 기자

입력 : 2016.07.30 06:47|수정 : 2016.07.30 06:48


박태환(27)이 4회 연속 올림픽 출전 채비를 마치고 마침내 리우 땅을 밟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나서는 수영 국가대표 박태환(27)이 미국에서 훈련을 마치고 31일 늦은 오후(이하 한국시간) 리우에 도착해 우리나라 선수단에 합류합니다.

4회 연속 올림픽 물살을 가를 박태환은 지난 17일 출국해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캠프를 차리고 리우 대회를 대비한 마무리 훈련을 해왔습니다.

리우와 시차가 1시간밖에 나지 않는 올랜도에서 시차 적응 등을 하며 자신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올림픽을 준비했습니다.

박태환은 리우행 비행기를 타기까지 순탄치 않은 길을 걸었습니다.

금지약물 검사에서 양성반응이 나타나 국제수영연맹(FINA)으로부터 18개월 선수자격 정지를 당했던 박태환은 징계가 풀린 이후에도 대한체육회 규정에 막혀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뻔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법원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까지 판단을 구하는 힘겨운 싸움 끝에 대회 개막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이달 8일에서야 국가대표 자격을 인정받고 리우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습니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200m·400m·1,500m 네 종목에 출전합니다.

특히 8월 7일 열리는 자신의 주 종목이자 첫 경기인 자유형 400m에 사활을 겁니다.

자유형 400m는 박태환이 2008년 베이징 대회 때 금메달을 따고, 2012년 런던 대회 때는 예선에서 실격 번복 파동을 딛고 은메달을 수확한 종목입니다.

박태환은 이번에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노리면서 명예회복까지 벼르고 있습니다.

박태환은 지난 17일 미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3회 연속 올림픽 메달에 대한 생각은 매일 한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내면서 "한 달 뒤 귀국할 때에는 웃으면서 목에 뭐라도 하나 걸고 와야죠"라고 각오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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