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카고의 한 가정집에 몰래 침입한 도둑이, 잠들어 있는 집주인을 15분 동안씩이나 물끄러미 쳐다보다 돌아가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7일, 미국 ABC 방송은 이 황당한 일을 당한 집주인의 사연을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집주인인 잭 머커처, 조든 버랜스카스 씨와의 인터뷰 그리고 범인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연인 사이인 이 남녀는 1층 거실 소파에서 TV를 켜 둔 채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지갑이 사라진 것을 이상하게 여긴 버랜스카스 씨는 지갑의 행방을 찾다가 혹시나 하는 마음에 CCTV를 확인했습니다. 그런데 화면을 보다가 깜짝 놀라고 말았습니다.

회색 후드 티셔츠를 뒤집어쓴 한 남성이 2층 난간에서 자신과 연인을 가만히 내려다보고 있는 모습이 화면에 찍힌 겁니다.
이들은 영상을 보기 전까지 이런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키우는 강아지 두마리도 외부인의 침입을 전혀 눈치채지 못한 듯 보였습니다.

시카고 경찰은 CCTV에 담긴 인상착의를 토대로 이 남성을 추적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ABC News Chicago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