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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렬한 반성" 검찰, 청렴성·조직문화 개혁 추진

민경호 기자

입력 : 2016.07.29 13:51|수정 : 2016.07.29 13:51


검찰이 진경준 검사장의 뇌물수수와 검사자살 사건을 계기로 청렴성을 높이고 조직문화를 개선하기 위한 대대적 개혁에 착수합니다.

대검찰청은 오늘(29일) 평검사부터 고등검사장까지 모든 직급 검사가 소속된 '검찰 개혁추진단'을 구성하고 검찰제도 전반과 조직문화, 의식 변혁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검찰의 청렴성·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국민의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조치를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진단은 김주현 대검 차장이 이끌며 4개의 태스크포스로 구성됩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고 김홍영 검사 또래의 3∼4년 차 검사부터 고등검사장까지 참여합니다.

이는 젊은 검사들의 쓴소리를 취합해 개혁안에 반영하겠다는 취지라고 대검은 설명했습니다.

추진단의 청렴문화 확산 TF는 검사들의 '청렴'에 대한 개념 정립과 법조비리 근절을 위한 실천 방안을 마련합니다.

바람직한 조직문화 조성 TF는 조직 리더십과 상하간 의사소통 모델을 시대 변화에 맞게 개선하는 작업에 착수합니다.

검사실 업무 합리화 TF는 검찰 인력과 업무 배당을 합리화해 업무 효율을 꾀합니다.

바르고 효율적인 검찰제도 정립TF는 현재 검찰 조직이 검찰권을 적절히 행사하는지 진단할 방침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제도 정립TF는 압수수색 등 검찰권 행사가 남용되지 않도록 여러 방안을 연구할 것"이라며 야권에서 신설을 주장하는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에 대한 검찰 입장도 이 TF가 정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추진단을 꾸리기로 한 것은 김수남 검찰총장의 구상입니다.

추진단은 그간 검찰 내부적으로 추진하던 개혁과제 70개 중 일부를 넘겨받아 심도 있게 검토할 예정입니다.

오늘 오후 4시 반 첫 회의를 열며 8월까지 차례로 결과물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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