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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등석 타고 리우 오는 '귀하신 말' 229마리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7.29 01:11|수정 : 2016.07.29 08:58


인간을 제외하면 올림픽에 출전하는 생명체는 말이 유일합니다.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승마 종목에는 49개국에서 온 229마리의 말이 인간과 짝을 이뤄 실력을 겨룹니다.

선수 이상으로 승마 성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말의 컨디션.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는 28일 "승마용 말들을 대회 개최지까지 운송하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작업"이라며 "이들은 사람으로 치면 일등석 같은 특급 대우를 받으며 리우로 날아온다"고 전했습니다.

말들은 최대 40마리를 태울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된 8대의 보잉 777편을 나눠 타고 리우에 옵니다.

기내에는 수의사, 말 사육 담당자 등이 앉을 수 있는 11개의 좌석이 마련돼 있습니다.

12만㎏에 달하는 말 먹이도 이들과 함께 리우로 배송됩니다.

영국에서 출발한 말들은 29일 오후 리우 땅을 밟습니다.

이어 미국과 우루과이, 칠레 등의 말들도 속속 리우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리우올림픽의 말 운송을 책임지는 업체인 덴 블러드스탁의 마틴 어탁 상무는 "말들의 기내 복지가 최우선 순위"라며 "기내에서는 말들을 편하게 모실 자신이 있지만, 리우에 도착한 뒤 차량으로 이동할 때가 걱정"이라고 푸념했습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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