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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첫 여성 대통령 후보 배출" 힐러리 고향마을 환호

입력 : 2016.07.28 08:56


미국 민주당이 힐러리 클린턴(68) 전 국무장관을 2016 대선 후보로 공식 지명하자 힐러리가 태어나고 성장한 시카고 고향 마을이 "미국 (주요정당)의 첫 여성 대통령 후보를 배출했다"며 환호했다.

27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에서 태어나 (시카고 북서교외도시) 파크리지에서 성장한 힐러리가 역사를 만들었다"며 민주당이 전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웰스파고 센터에서 열린 전당대회 둘째 날 행사에서 188년 당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인 클린턴 전 장관을 차기 대통령 후보로 추대한 사실을 보도했다.

선타임스는 "만일 클린턴 전 장관이 11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대통령 부인이 대통령에 당선되는 첫 번째 사례이자 일리노이 주에서 태어난 2번째 대통령이 되고, 시카고에 연고를 둔 대통령이 잇달아 나오는 기록도 세우게 된다"고 전했다.

전날 진행된 각 주 대의원들의 공개 호명 투표 결과 클린턴 전 장관은 총 2천838표를 얻으며 과반을 확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다.

이 자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시카고 유진필드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친구로 지내온 벳시 에블링이 일리노이 주 대의원 표결 결과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시카고 북서교외 알링턴하이츠에 살고 있는 에블링은 "어릴 적 힐러리와 함께 버스를 타고 해변에 놀러 다니고, 운전하게 되면서부터 차를 몰고 쇼핑몰·공연장·극장을 찾아다녔다"며 "지금도 편지로 독서 목록을 나눈다"고 말했다.

에블링의 발표 직후 클린턴의 딸 첼시는 소셜미디어에 "엄마의 평생 친구인 에블링이 일리노이 주를 대표해 엄마에게 표를 던진 것이 무척 기쁘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시카고에서 태어나 4세 때인 1951년 백인 중산층 거주지인 북서교외도시 파크리지로 이사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성장했다.

선타임스는 지금까지 일리노이 태생으로 대통령에 오른 인물은 로널드 레이건(10대·공화)뿐이라며, 에이브러햄 링컨(16대·공화), 율리시스 그랜트(18대·공화), 버락 오바마(44대·민주)가 일리노이 주에 살면서 대통령에 당선됐으나 출생지는 각각 켄터키·오하이오·하와이라고 설명했다.

양당 정치체제가 공고한 미국에서 여성이 민주 또는 공화당 소속으로 대통령 후보가 된 일은 없다.

그러나 1872년 여성 참정권 운동을 이끈 빅토리아 우드헐이 평등권당 대선 후보로 지명됐고 이후 여러 군소정당이 여성을 대선 후보를 세웠다.

또 전문의 출신 사회운동가 질 스타 인(65·여)이 2012년에 이어 2016 대선에도 녹색당 대선 후보로 뛰고 있다.

클린턴 전 장관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웰즐리대학에 진학하며 고향을 떠났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결혼하면서 아칸소 주에 터를 잡고 살다가 백악관에 입성했고, 퇴임 후 뉴욕을 기반으로 연방상원의원이 됐다.

그럼에도 클린턴 전 장관의 말투에는 시카고 억양이 남아있다고 선타임스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