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국제

만화영화 등장한 쿠란 한 장에 영국 '화들짝'

홍지영 기자

입력 : 2016.07.27 17:16


▲ 논란을 일으킨 '소방관 샘'의 장면(사진=연합뉴스/제작사 마텔 동영상 캡처)

만화영화에서 등장인물이 쿠란을 모독했다는 논란이 불거져 해당 에피소드가 통째로 삭제되는 소동이 영국에서 벌어졌습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에 따르면 채널 5가 작년 10월에 방송한 아동 애니메이션인 '소방관 샘'에서는 소방관이 종이 더미를 밟고 지나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종이 한 장이 공중에 떠오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문제의 종이는 아랍어가 쓰인 쿠란의 일부인 것으로 최근 드러났습니다.

영국 무슬림위원회의 미크다드 베르시 부사무총장은 이 종이에 적힌 글귀가 쿠란의 '수라흐 물크, 13~26절'이라고 확인했습니다.

베르시 부총장은 "이 장면을 괜찮다고 여겼던 제작자들의 머릿속에 어떤 생각이 들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트위터에서 지적했습니다.

이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미국 기업 마텔은 곧바로 사과 성명을 내고 해당 장면이 담긴 에피소드를 웹사이트에서 삭제했습니다.

마텔 대변인은 "제작사에서 무심코 텍스트를 집어넣다가 발생한 불운한 실수"라며 "불편함과 불쾌함을 느낀 모두에게 정중히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애초 해당 장면에 등장하는 종이에 적힌 글을 읽을 수 없게 하려고 했다며 쿠란의 등장이 고의가 아니었음을 강조했습니다.

마텔은 해당 장면을 만든 스튜디오에 책임을 지워 앞으로 사업 관계를 끊고 관련 장면을 삭제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텔은 바비 인형을 만든 회사로 우명하며 어린이 장난감뿐만 아니라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 다국적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