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정당의 사상 첫 여성 대통령 후보 탄생을 알리는 역사적인 발표는 과연 누가 할까?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6일(현지시간) 민주당 전당대회장인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의 농구경기장 웰스파고 센터에서 대선후보로 공식 지명될 예정인 가운데 미 언론은 클린턴 전 장관의 경쟁자였던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직접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미 NBC 뉴스는 "현재 관련 협상이 물밑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만약 협상이 성사되면 샌더스 의원은 이날 오후 전당대회장에서 경선 결과를 반영한 주별 공개투표인 '롤 콜'(Roll Call·호명) 절차가 끝난 직후 마이크를 잡고 클린턴 전 장관의 후보 지명 사실을 알리게 된다.
대선후보 지명 선포는 통상적으로 당 지도부가 하는 것이 관례지만, 양측은 당 화합을 위한 극적 이벤트를 연출하기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은 현재 민주당 전국위원회(DNC)의 '경선 편파관리' 의혹이 사실로 확인된 데 대해 더욱 자극을 받아 전날부터 전당대회장 안팎에서 거친 시위를 벌이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샌더스 의원의 자제 당부 및 '힐러리 지지' 요청에도 아랑곳하지 않은 채 "우리는 버니를 원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샌더스 의원은 전당대회 첫날인 전날 밤 마지막 연사로 등장해 "객관적인 관찰자라면 힐러리 클린턴의 사고와 리더십에 근거해 그녀가 반드시 미국의 차기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결론을 낼 것"이라며 화끈한 지지를 보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