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 남부 '웰스파고 센터' 농구경기장에 마련된 전당대회장 안팎은 '민주당 전국위원회 이메일 해킹 폭로 사건'의 후폭풍이 한바탕 몰아쳤습니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캠페인을 훼방하는 내용이 담긴 전국위원회 핵심인사들의 이메일이 폭로되자 성난 샌더스 지지자들이 거리로 몰려들었습니다.
36℃를 웃도는 폭염 속에서 400여 명의 샌더스 의원 지지자들은 필라델피아 시청에서 모여 집회를 한 뒤 농구경기장까지 6㎞를 행진하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힐러리를 감옥으로'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전당대회장 주변을 둘러친 2m 높이의 철제펜스로 가로막혀 진입할 수 없게 되자 지지자들은 펜스를 흔들며 '샌더스'를 연호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시위대가 펜스를 넘으려 하는 등 시위는 갈수록 거칠어졌고 결국 5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상황이 악화되자 전국위원회 임시 의장을 맡은 도나 브라질은 긴급 성명을 내고 샌더스 의원과 지지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개막된 전당대회 장에서도 클린턴 전 장관과 샌더스 의원이 지지자들이 충돌 일보 직전까지 가는 아찔한 상황을 빚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