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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증가에 반려동물·편의점 카드지출 크게 늘어

입력 : 2016.07.26 14:49|수정 : 2016.07.26 14:49


인구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반려동물과 편의점 관련 카드지출이 크게 늘었다.

기저효과로 2분기 카드승인금액 증가율도 개선됐다.

26일 여신금융협회의 '2016년 2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를 보면 애완동물업종의 카드 결제 금액은 1천339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25.9% 증가했다.

가축병원에서 카드 사용 금액도 2천216억 원으로 15.6% 증가했다.

정채중 여신금융협회 연구원은 "고령화와 핵가족화로 1인 가구가 많아지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 증가해 관련 지출도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기준으로 1인 가구는 1년전보다 3.5% 증가한 511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7.2%를 차지한다.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유통업종에서는 편의점과 대형할인점의 매출 증가율 격차가 벌어지는 등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

올해 2분기 편의점의 카드 이용 금액은 3조2천억원으로 작년 2분기보다 31.4% 늘었다.

하지만 같은 기간 백화점(9.3%)과 대형할인점(2.3%)의 카드 이용액 증가율은 한 자릿수를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178조4천억원으로 1년전보다 13.8% 늘었다.

카드 승인금액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10.4%)보다 3.4%포인트 올라갔다.

여신금융협회는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발생해 소비자 저조했던 지난해 2분기의 기저효과로 올해 2분기 카드 이용액이 대폭 늘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공과금을 제외한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30조8천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1% 늘었다.

업종별로는 지난해 6월 메르스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관광 관련 업종의 카드 이용액이 대폭 증가했다.

특급호텔·관광호텔·콘도 등 숙박업종 이용액은 4천554억 원으로 11.1% 증가했고 고속버스·철도·여객선 등 교통업종 이용액은 3천656억 원으로 38.8% 늘었다.

놀이공원·워터파크 등 레저 업종 승인금액은 433억 원으로 83.4% 증가했다.

2분기 카드 승인금액 중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140조8천억 원으로 13.5% 늘었고 체크카드 승인금액은 37조4천억원으로 14.9% 증가했다.

승인 건수는 신용카드가 24억 건으로 12.9% 증가했고, 체크카드는 15억6천만 건으로 18.7% 늘었다.

전체 카드 평균 결제 금액은 4만4천945원으로 1.2% 하락했다.

2분기 개인카드 승인금액은 134조9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0.5% 증가했다.

법인카드 승인금액도 43조5천억 원으로 25.3% 늘었다.

승인 건수는 개인카드가 37억2천만 건으로 15.2% 증가했고, 법인카드는 2억5천만 건으로 14.6% 늘었다.

상위 10대 업종의 카드 승인금액은 109조2천억 원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19.7% 늘었다.

상위 10대 업종이 전체 카드승인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1.2%로 2.1%포인트 올라갔다.

2분기 부동산 중개업종에서 카드로 결제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34.2% 증가한 2천925억 원을 기록, 부동산 중개수수료의 카드납부가 늘어나는 상황을 보여줬다.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등 유통업종의 카드 승인금액(23조8천억 원)은 7.9% 늘어나 순수 개인카드 승인금액 증가율(10.1%)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다만 편의점에서 사용한 금액은 3조2천억 원으로 31.4% 늘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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