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폭염, 태풍 등의 영향으로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마늘과 고랭지 배추 등에 대해 정부가 수급대책을 마련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늘(26일) 농산물 수급조절위원회를 어제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달 하순 들어 깐마늘 1㎏당 소매 가격은 1만1천328원으로 평년 1㎏당 7천417원 보다 53% 상승했습니다.
도매가격 기준으로도 깐마늘은 ㎏당 평년보다 32% 오른 6천950원입니다.
지난해 가뭄 등으로 마늘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높은 가격대가 형성된 것이 지금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올해의 경우 마늘 생산량 자체는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지만, 여전히 내년 5월까지 수급 부족물량이 약 5만t으로 전망돼 가격 상승세는 쉽게 꺾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농식품부는 이에따라 국내산 마늘 비축물량 1만t을 확보하고, 저율 관세 할당물량,즉 의무수입물량 6천t을 비축해 수급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또 농협 계약재배물량 3만9천t을 계획 출하해 시장에 안정적인 물량을 지속 공급하고, 이 가운데 4천t은 8∼9월에 조기 출하해 가격상승을 억제할 계획입니다.
배추는 이달 상·중순 주요 산지인 강원도 고랭지 지역에 내린 집중 호우와 폭염으로 작황이 부진해 가격이 평년보다 23.5% 오른 포기당 2천271원입니다.
무는 작황이 양호한 편이어서 가격이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배추와 무가 8∼9월 작황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돼 수급 불안 우려가 크진 않지만 국지성 호우, 태풍 등 기상악화로 가격 급등락이 잦은 품목인 만큼 선제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수급 조절 물량을 확보해 탄력적으로 공급하고, 7월부터 9월까지를 고랭지채소 특별관리기간으로 운영하고 산지 모니터링 강화 등을 통해 작황 피해 등을 예방할 방침입니다.
또 기상 여건으로 작황 피해가 발생할 경우 농업인에게 현장대응 방법을 문자메시지로 안내하고, 병해충·시설전문가 등 합동현장기술지원단을 운영해 신속한 피해 복구를 지원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