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신임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이후에도 영국 내 북아일랜드(NI)와 유럽연합(EU) 회원국 아일랜드 사이에 있는 자유 통행 구역을 유지하는 방안을 추구할 것임을 시사했다.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영국 내 자치정부 지역인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사이의 국경은 EU의 외부 국경이 된다.
아일랜드 섬이 남북으로 갈라졌지만 아일랜드인들이 사실상 국경이 없는 것처럼 자유롭게 왕래하는 까닭에 이 국경 문제 처리가 브렉시트 이후 영국과 아일랜드 양측에 고민이 되고 있다.
메이 총리는 25일(현지시간) 북아일랜드 자치정부 수도 벨파스트를 방문해 알린 포스터 자치정부 수반과 마틴 맥기니스 부수반과 면담한 뒤 "영국과 아일랜드가 EU에 가입하기 이전에도 자유 통행 구역이 수년간 있었다"면서 "아무도 그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원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실용적인 해결책을 찾는 것"이라며 "EU 탈퇴 협상에서 영국 전체에 이익이 되는 합의를 찾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는 국경이 있는데도 양측 주민들과 물자들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구역을 둠으로써 사실상 국경 통제를 하지 않고 있다.
앞서 엔다 케니 아일랜드 총리도 브렉시트 국민투표 직후 영국이 EU를 떠나도 이곳에서 강력한 국경 통제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케니 총리는 "EU 외부 국경이 아일랜드 섬에 생기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아일랜드 지역은 이번 브렉시트 국민투표에서 56%가 브렉시트 반대에 투표해 EU 잔류를 바라는 여론이 높았다.
또 다른 자치정부 지역인 스코틀랜드 역시 EU 잔류 여론이 높게 나온 가운데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를 이끄는 니콜라 스터전 수반은 스코틀랜드의 EU 잔류를 위해 제2의 독립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며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중앙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