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개발된 한 두뇌 훈련용 컴퓨터 게임이 치매 발생률을 현저히 낮추는 성과를 거둬 화제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4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 알츠하이머협회 회의에서 미국국립노화연구소의 제리 에드워드, 존 킹 박사는 브레인 HQ(Brain HQ)라는 두뇌 훈련용 게임 소프트웨어를 소개했습니다.
미국 NBC에 따르면 이 게임을 통해 48% 이상의 치매 발병 감소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들은 평균 나이 74세의 약 3천 명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임상 실험했는데, 회당 1시간, 10회로 구성된 훈련을 5주간 진행했더니 치매 발병 확률이 무려 33%나 떨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험을 진행한 후 참가자들의 인지적, 기능적 변화들을 훈련 직후, 1년, 2년, 3년, 5년, 10년 뒤 측정해보니 치매 발병률이 평균 33% 떨어졌고, 11회 이상 꾸준히 훈련한 사람들은 48% 이상 감소한 결과를 얻었다고 NBC는 전했습니다.
이 게임은 화면에 나타났다 사라지는 그림들이 무엇인지를 빠른 속도로 맞히면 되는 간단한 게임입니다.
하지만 그 효과가 확실해, 특히 50세 이상의 성인들에게 이 게임이 강력히 추천된다고 에드워드 박사 등은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논리력이나 빠른 정보 처리 능력이 아닌 기억력의 영역에서도 확실한 효과가 있는지, 이미 치매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한 환자들에게도 영향이 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진=NBC News 화면 캡처, Brain HQ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