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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국경 통과에 15시간…악몽 된 여름휴가

배재학 기자

입력 : 2016.07.25 20:38|수정 : 2016.07.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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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처럼 유럽 대륙이 테러와 범죄로 얼룩지면서 국경 검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여름 휴가철과 겹치면서 영국에서 프랑스로 넘어가는 국경 통과에만 15시간이 걸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파리에서 배재학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프랑스로 가는 카 페리가 출발하는 영국 도버 항구 고속도로입니다.

휴가철을 맞아 자기 차를 갖고 유럽대륙으로 가려는 영국인들이 구름처럼 모여들었습니다.

선적을 기다리는 차들이 몇 킬로미터에 걸쳐 꼼짝없이 서 있습니다.

끝도 없는 차량의 행렬이 10차선 넘는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차 안에서 잠을 자거나, 밖으로 나와 무료함을 달래 봅니다.

[관광객 : 오늘 아침 9시 반부터 여기서 기다렸는데, 겨우 6마일(9.6km)밖에 못 왔어요.]

영국 영토에서 국경 검문을 하는 프랑스 당국이 니스 테러 이후 보안을 강화했기 때문입니다.

평일에도 10시간은 기본이고 지난 주말엔 도버항 통과에 무려 15시간이 걸렸습니다.

[관광객 : 모든 차들을 전부 조사하고 심지어 가방까지… 터무니없는 일입니다.]

영국정부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찰리 엘픽/영국의원 : (보안을 강화하는 건 이해하지만) 이런 결과는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 사람들에게 사과해야 합니다.]

이 맘 때 긴 여름휴가를 위해 일 년을 일한다는 유럽인들, 최근 잇따른 테러와 범죄로 이래저래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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