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월드리포트] 폭우 가자 '폭염'…中 기록적 찜통더위

편상욱 기자

입력 : 2016.07.25 12:41|수정 : 2016.07.25 12:41

동영상

폭우가 한바탕 휩쓸고 지나간 중국 남부지역에선 이번엔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연신 부채질을 해보지만, 더위가 가실 리 만무합니다.

거리를 나서는 시민들마다 뜨거운 햇빛을 막기 위해 양산은 물론, 모자와 마스크까지 동원했습니다.

[상하이 시민 : 너무 더워요. 몸이 익는 것 같아요.]

야외 쇼핑가에선 고객들의 더위를 식히기 위해 물을 뿌리는 스프링쿨러까지 동원됐습니다.

[상하이 시민 : 온도가 40도는 되는 것 같습니다. 화상을 입을 것 같아요.]

낮 기온이 40도를 넘어선 상하이 말고도 저장과 장쑤, 푸젠 등 중국 동남부 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8도에서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내륙지역인 충칭 등도 낮 최고기온이 35도를 넘어 고온 오렌지색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저마다 에어컨을 가동하면서 전력사용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가축과 농작물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면 중국의 중북부 지역은 폭우피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특히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허베이 성에서만 이번 폭우로 114명이 숨지고 11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습니다.

폭우 피해가 가장 큰 허베이 성에서는 수재에 대처하지 못한 지방 간부들이 무더기 면직처분을 받았습니다.

허베이 성 당국은 공무원 4명을 직위해제하고 조사를 통해 이들의 법적 책임을 묻기로 했습니다.

[둥샤오위/허베이성 싱타이시장 : 모든 희생자·실종자 유족들, 또 시민 전체에 사과드립니다.]

폭우는 이제 북한과 인접한 지린성 등 동북 3성으로 옮아가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인접한 북한에도 적지 않은 비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국토가 넓은 중국이 남쪽은 폭염으로, 북쪽은 폭우로 올여름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