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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언론 "6월 외무장관회의 中태도에 아세안국가 불쾌감"

입력 : 2016.07.22 13:42


지난달 14일 중국 윈난(雲南)성에서 열린 중국과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특별 외무장관회의에서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중국의 고압적인 태도에 노골적으로 화를 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2일 전했다.

이 바람에 중국과 아세안의 대화는 사실상 결렬돼 회의 후 공동기자회견도 열리지 않았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혼자 단상에 올라와 아세안과의 우호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어색한 모양으로 끝났다.

니혼게이자이 편집위원 기명 칼럼에 따르면 당시 회의는 7월 12일로 예정된 헤이그 중재재판소의 남중국해 판결을 약 한 달 앞두고 아세안에 최소한 반중국적 태도는 취하지 못하게 하려는 의도에서 열렸다.

하지만 6월 14일 회의에서 남중국해 문제에 이르자 왕이 외교부장은 차관인 외교부 부부장을 회의장으로 불러들여 중국의 입장을 설명하도록 했다.

갑자기 격이 맞지 않는 차관급이 나타나 주장을 편 데다 "발언내용도 상대를 나무라는 듯한 실례되는 내용"이었다고 칼럼은 전했다.

칼럼은 구체적인 발언내용은 알 수 없지만 남중국해 문제에 아세안이 개입하지 말고 역외 국가의 개입을 초래해서는 안된다는 취지였던 것 같다고 전했다.

이에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이 회의석상에서 중국 외교부 부부장에게 공공연히 불쾌감을 표시했다.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직접 영유권을 다투지 않는 이들 두 국가는 그동안 소송의 원고 측인 필리핀과는 거리를 두는 중립적인 입장이었다.

중국 측은 또 회의 전날 윈난성에 막 도착한 아세안 외무장관들에게 중국은 사전통지도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 중국의 입장에 따른 '10개 항목의 원칙'을 적은 메모를 불쑥 제시했다.

중국은 회의석상에서 이 10개항목에 서명을 요구했지만 아세안 측은 중국의 허를 찌르는 방식에 의심을 품고 서명을 거부했다고 칼럼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