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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주의 친절한 경제] 10% 밑 이자 대출, 2주 만에 3천 명 이용

김범주 기자

입력 : 2016.07.22 10:55|수정 : 2016.07.22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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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친절한 경제 오늘(22일)도 김범주 기자와 함께합니다. 한 2주 전쯤에 그동안 비싼 금리로 신용 대출받은 사람들에게 10% 아래 이자로 은행에서 신용대출 해주는 새로운 제도가 생겼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사이에 벌써 3백억 원 정도를 사람들이 빌려 간 걸로 나왔네요.

<기자>

2주 됐는데, 하루에 3백 명씩 은행에 찾아가서 고금리 대출을 낮은 금리의 대출로 바꿨던 거로 분석이 되고 있습니다.

신용등급이 가장 좋은 1등급부터 10등급까지 이렇게 신용등급이 10등급이 있는데, 중간인 4등급만 되도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잘 안 해주는 경우가 많아서 결국은 저축은행이나 카드론까지 넘어가야 되는 경우가 많았었거든요.

그러면 아무리 잘 찾아 써도 1년 이자가 15%, 20% 넘는 것도 부지기수였는데, 중간에 10% 안팎 하는 대출이 그동안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어느 정도 신용이 되는 사람들한테는 10% 정도의 대출을 해주자고 만든 게 바로 중금리 대출 제도인데, 실제로 이걸 빌릴 경우에 1천만 원을 5년 동안 원금하고 이자하고 같이 갚기로 하고 빌렸다고 치면, 20% 이자로 빌리면 총 이자가 5년 동안 590만 원인데, 지난 2주 사이에 새로 나온 대출을 받아간 사람들의 평균적인 조건이 7% 이자였거든요.

이걸로 바꾸면 이자가 190만 원으로 줄어듭니다. 그러면 4백만 원을 아낄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오기 때문에 이렇게 된다면 좋겠죠.

지금 돈 빌려 간 사람 평균을 보면 30대, 40대가 제일 많고요, 1천만 원을 7, 8%대 이자로 5년 정도 해서 빌려 간 거로 나옵니다.

고금리 대출을 쓰던 사람이거나, 써야만 되는 처지에 있던 사람들이라면 1백만 원 넘게, 몇백만 원 넘게 아낄 수 있는 거니까 괜찮은 조건이죠.

<앵커>

어쩔 수 없이 비싼 이자로 돈을 빌렸던 분들한테는 굉장히 도움이 될 것 같은데, 그럼 어디가 돈을 빌릴 수가 있는지 설명을 해주시죠.

<기자>

주변에 가장 눈에 많이 띄는 시중은행 9곳 지점에 가서 상담을 받아 보실 수 있고요, 그다음에 9월부터는 지방은행들도 이걸 내놓습니다.

그런데 조건이 좀 있어요. 직장인들은 지금 6개월 이상 회사를 다니고 있으면서 연봉이 2천만 원이 넘어야 되고요, 자영업자 같은 사업 하는 분들은 1년 이상 사업을 하고 있으면서 연 수입이 1천2백만 원이 넘어야 됩니다.

이러면 많게는 2천만 원을 한 5년까지 빌려주게 되거든요. 아직 모르셨던 분들 같은 경우에는 은행 가서 상담을 한 번 받아보시고요, 만약에 해당이 된다고 하면 그날 바로 대출을 해주니까 비싼 이자 내지 말고 갈아타시는 걸 권해드립니다.

<앵커>

그리고 당장 이번 주말부터 해외여행 가는 분들이 꽤 많으실 것 같은데, 돌아오실 때 조심해야 될 게 면세 한도 범위를 넘는 물건을 가져올 때 관세청이 집중 단속에 나선다고요?

<기자>

다음 주 월요일부터 바로 시작하니까 아마 오늘, 내일 출발하시는 분들 다 해당이 돼요. 3주간 이걸 공항에서 잡는데, 해외여행 가면서 자기 쓰던 화장품 같은 거 면세로 싹 사서 갔다가 돌아오는 경우가 있잖아요.

이게 넘나, 안 넘나 하시는 분들이 계실 텐데, 지금 허락된 면세품 금액이 한 사람당 6백 달러입니다.

우리 돈으로 치면 70만 원 정도인데, 어지간한 화장품 같은 경우는 사실 인당 70만 원 넘게 사기는 쉽지 않고요, 솔직히 대여섯 가지 물건 샀는데 총액이 6백 달러 넘었다. 이런 것까지 막 뒤져서 잡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왜 큰 것들, 대표적으로 여성들 가방, 이런 건데, 예를 들어서 2백만 원 넘는 가방을 샀다. 그런데 "우리 가족은 세 명이니까 1인당 한도 70만 원 곱하기 3 해서 210만 원 안쪽이니까 괜찮겠지." 이거 안됩니다.

가방을 3등분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무조건 한 사람 한도로 쳐서 넘어간 거예요. 그래서 이럴 경우에는 신고 안 하고 들어오다가 걸리면 벌금 조로 가산세가 붙어서 40만 원 넘게 세금을 물어야 됩니다.

그런데 자진 신고를 하면 "솔직하시네요." 이러고 세금을 빼주기 때문에 절반인 20만 원만 내면 됩니다.

다음 주엔 특히 유럽 같은데 갔다 오는 비행기는 불시에 비행기 한 편을 그냥 다 막고 가방을 뒤질 수도 있고 하거든요. 찜찜하게 여행 마무리하지 마시고, 이거 아니다 싶으시면 신고하는 게 상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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