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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그린 영화 귀향이 어젯(21일)밤 일본 도쿄에서 상영됐습니다. 정식 개봉이 아니었는데도 4백 명 가까운 관객이 찾았습니다.
반응은 어땠을지 도쿄 최선호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도쿄 우에노 근처의 한 공연장입니다.
400명 가까운 관객이 기다리는 것은 영화 귀향의 일본 첫 상영입니다.
[이제 그만 우리, 집에 가자.]
영화 속 주인공, 14살 정민이 겪은 아픔을 일본 관객들은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도미야마/귀향 일본인 관객 : 학교 역사 시간에 별로 접하지 못한 내용이어서, 크게 배웠습니다.]
전쟁의 참혹함과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을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기획과 제작, 개봉까지 14년을 매달려온 감독은 일본 상영을 통해 마지막 숙제를 한 듯, 홀가분한 표정이었습니다.
[조정래/'귀향' 감독 : 이렇게 상영 한 번 할 때마다, 한 분의 소녀들의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고 굳게 믿고 있습니다.]
사상 최악의 반일 영화라며 우익들이 반발하면서 정식 개봉은 좌절됐지만, 재일동포 사회와 뜻 있는 일본인들의 지원으로 이른바 공동체 상영이 성사됐습니다.
영화 귀향은 도쿄를 시작으로, 앞으로 두 달 동안 일본 전역을 돌며 공동체 상영을 이어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