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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4년만에 다시 불거진 프로야구의 승부조작이 팬들에게 큰 실망을 주고 있는데, 특히 이번 승부조작은 브로커가 주도했던 과거와 달리 선수가 먼저 제의한 것으로 드러나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전병남 기자입니다.
<기자>
NC 다이노스 투수인 이태양 선수는 지난해 게임 초반 특히 1회에 자주 흔들렸습니다.
[지난해 5월 29일 경기 : 첫 타자 상대인데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갑니다. 출발이 좋지 않은 이태양 투수입니다. ]
한 회에 볼넷을 두 번이나 내주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8월 6일 경기 :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리는 이태양… 스트레이트 볼넷! 이번 이닝에만 볼넷 두 번째.]
이들 경기의 초반 부진은 승부조작 브로커의 지시에 따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태양은 1회에 1실점 하고 브로커로부터 2천만 원을 받았고, 브로커 일당은 베팅을 통해 1억 원을 남겼다고 검찰은 밝혔습니다.
이태양이 승부조작에 가담한 경기에서 NC의 8연승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승부 조작을 제의한 건 브로커가 아니라 한때 같은 팀에서 뛰었던 문우람 선수였습니다. 문우람은 브로커에게 먼저 승부 조작을 제안한 뒤, 이태양을 끼워 넣어 승부 조작을 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검찰은 '1회 1실점'과 '1회 볼넷' 등 다양한 승부조작 방법이 동원됐고, 성공 대가도 4년 전보다 훨씬 커졌다고 밝혔습니다.
프로야구선수의 도박사건을 수사한 서울경찰청은 마카오와 국내 불법 도박사이트에서 수억 원어치의 도박을 한 혐의로 삼성 라이온스 안지만 선수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함께 수사 선상에 올랐던 윤성환 선수에 대해서는 도박업자들이 해외에 있어 직접적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사법처리를 보류한 채 검찰로 사건을 넘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