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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도핑' 러시아 리우행 '빨간불'…육상은 퇴출

최고운 기자

입력 : 2016.07.21 22:38|수정 : 2016.07.21 22:38


러시아가 다음 달 5일 개막하는 브라질 리우 올림픽 출전 티켓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스포츠 중재재판소(CAS)는 러시아 육상선수 68명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을 상대로 낸 리우 올림픽 출전금지 처분 취소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국제육상경기연맹은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지난해 11월 러시아 육상 도핑 실태를 조사해 선수들이 자국 반도핑기구와 공모해 금지약물을 사용해왔다고 발표하자 러시아 선수들의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습니다.

그러자 이신바예바 등 68명은 국제육상경기연맹의 결정에 반발해 이달 3일 중재재판소에 소송을 제기했다.

중재재판소는 "국제육상경기연맹 규정상 출전 자격이 없는 선수가 올림픽 헌장에 따라 국제육상경기연맹 룰로 운영되는 국제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한 처분은 유효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러시아 체육협회가 현재 국제육상연맹 회원 자격을 정지당했기 때문에 소속 선수들은 국제육상연맹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중재재판소는 육상선수들과 소송을 함께 냈던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의 리우 참가는 허용하면서 소송 당사자가 아닌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처분에는 중재재판소가 결정권한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는 중재재판소 결정을 참고해 러시아 선수단 전체의 리우 올림픽 참가 허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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