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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 반구대 임시물막이 실패 확정…보존방안 논의 원점으로

유영수 기자

입력 : 2016.07.21 19:29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의 보존 대책으로 추진됐던 임시 물막이 사업의 실패가 확정됐습니다.

문화재청은 오늘(21일)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열린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회의에서 임시 물막이 안건을 심의해 사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시 물막이 안은 50여 년간 대곡천의 수위에 따라 물에 잠겼다가 외부에 노출되기를 반복한 반구대 암각화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와 해체가 가능한 길이 55m, 너비 16∼18m, 높이 16m의 거대한 옹벽을 세운다는 것입니다.

문화재청과 울산시는 지난해 말과 올봄 임시 물막이를 구성하는 투명판의 성능을 확인하기 위해 모형실험을 진행했으나, 투명판 접합부와 투명판을 둘러싼 구조물에서 누수 현상이 발생해 안전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로써 국무조정실과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재청, 울산시가 2013년 6월 업무협약을 통해 반구대 암각화 보존 대책으로 채택한 임시 물막이는 3년 만에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임시 물막이가 무산되면서 울산시가 2000년부터 제안한 생태제방 축조 안이 유력한 대안으로 논의될 전망입니다.

문화재청은 대곡천 수위조절 안, 생태제방 축조 안 등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대곡천 수위조절 안은 울산시가 식수 문제를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울산시가 생태제방 축조 안을 들고 오면 검토할 수는 있다"면서, "유네스코 자문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 전문가를 9월쯤 초청해 생태제방이 암각화에 미칠 영향에 대해 들어볼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