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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원 연봉, 같은 직급이라도 최대 40% 차이난다

송욱 기자

입력 : 2016.07.21 14:32|수정 : 2016.07.21 14:38


앞으로 시중은행에서 같은 직급이라도 성과에 따라 연봉을 최대 40%까지 더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오늘(21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시중은행 성과연봉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가이드라인은 14개 민간 은행과 공동으로 외부 전문기관의 컨설팅 결과를 바탕으로 마련됐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부부점장 이상 관리자의 경우 같은 직급끼리 연봉 차이를 최저 30%, 일반직원은 20% 이상으로 확대한 뒤 이를 40%까지 늘린다는 방침입니다.

차등폭은 직무특성에 따라 10~50%를 적용키로 했습니다.

평가방식으로는 개인평가의 보상 연계를 위해 평가등급 산출 관리를 강화하고, 평가등급 수는 5개 이상으로 하며, 등급 별 인원 비율은 최소 5% 이상이 되도록 구성했습니다.

집단·개인평가 합산 시 집단평가가 최대 80%를 초과하지 않도록 했습니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호봉제, 형식적 연봉제 등 연공중심의 보상관리를 탈피하고, 직무와 성과에 기반한 차등을 통해 성과주의 문화 확산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민간 은행은 본 가이드라인을 기준으로 각 행의 현황, 노조 및 직원들과 협의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구체적인 적용방안을 마련하여 성과연봉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금융노조는 성과연봉제만은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노조는 지난 19일 전체 조합원 9만 5천168명을 상대로 파업에 들어갈지를 묻는 찬반투표를 시행한 결과, 95.7%의 찬성률로 파업안을 통과시켰습니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성과연봉제는 단순히 임금체계 변경의 문제가 아니라 '쉬운 해고'를 위한 사전 준비작업"이라며 "반드시 성과연봉제를 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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