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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에서는 새벽마다 탑승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벽 비행편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데, 표를 끊고도 비행기를 놓치는 승객이 한 달에 2백 명을 넘는다고 합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주 목요일 새벽 6시, 김포공항 국내선 출발장.
보안검사를 기다리는 승객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습니다.
동편과 서편에 따로 마련된 신분검색대에서 시작된 줄이 한데 이어져 엉킬 정도입니다.
옆으로 보시는 것처럼 동편 서편 출입구가 꽉 차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늘어서 있습니다.
저는 6시 50분 여수행 비행기를 탈 예정입니다.
지금 시간이 출발 40분 전인데요, 제가 직접 안으로 들어가서 얼마나 혼잡한지 상황을 한 번 보겠습니다.
대기 줄이 워낙 길다 보니 엑스레이 검색대를 빠져나가는 데만 20분이 소요됩니다.
이 때문에 허겁지겁 뛰어와 겨우 비행기에 오르거나, 끝내 비행기를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탑승객 : (비행기 놓치셨어요?) 네. (어디 가시는데요?) 제주요. (제시간에 왔는데 왜 놓쳤나요?) 1분 늦었다고 안된대요.]
아침 일찍 지방으로 가는 6시대 출발 편에 승객들이 한꺼번에 몰리는데 보안검사 인력은 크게 부족해서 벌어지는 일입니다.
심할 땐 3천 명의 탑승객이 한 시간 안에 몰리지만, 그 시간대 일하는 공항직원은 50명 남짓입니다.
이 때문에 출발 20분 전 정상 수속을 밟고도 제때 보안검사를 받지 못해 비행기를 놓치는 사림이 거의 매일 나타나고 있습니다.
표를 끊고도 탑승하지 못하는 승객 수는 월평균 2백여 명에 이릅니다.
한국공항공사는 다음 달까지 엑스레이 검색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담당 직원도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