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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흑백 갈등 '최악'…美 대선 쟁점화

김우식 기자

입력 : 2016.07.20 12:46|수정 : 2016.07.20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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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흑인이 경찰에 살해당할 수 있는 23가지 경우.

[뒷좌석에 아이가 있는 여자친구의 차에 타고 있거나. 경찰과 눈을 맞추거나. 상점 밖에서 CD를 팔거나.]

흑인 팝스타 앨리샤 키스 등이 참여한 이 동영상은 결국 흑인이 사는 방법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미 프로농구 스타들도 흑인에 대한 경찰의 과도한 무력 사용, 그 안에 깃든 인종주의를 비판했습니다.

[드웨인 웨이드/美 NBA 시카고 불스 : 인종에 기반한 수사 멈춰야 합니다. 쏴 죽이겠다는 생각 멈춰야 합니다. 흑인을 하찮게 여기는 생각 멈춰야 합니다.]

백인 경찰이 쏜 총에 흑인이 숨지고, 무장한 흑인이 총기를 난사해 경찰관들이 숨지는 최악의 사건이 잇따르면서 흑백갈등은 극에 달한 상태입니다.

미국 언론들은 지난 1992년 LA 흑인폭동 때만큼 인종갈등이 악화됐다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전국적으로 시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클리블랜드 공화당 전당대회장 주변엔 흑인 과격단체까지 등장해 시위를 벌이고 있습니다.

[무하마드/흑인 과격단체 '신블랙펜더당' : 공화당은 우리 주장을 모른척합니다. 이런 인종주의 때문에 흑인은 결코 공화당원이 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뿌리 깊은 인종 갈등을 대하는 대선 주자들은 조심스럽습니다.

힐러리 클린턴은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구호에 동조하지만,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하지 않고 있고, 트럼프는 모든 생명이 소중하다며 핵심을 피해 가고 있습니다.

'Black Lives Matter', 흑인 생명도 소중하다는 외침이 커지면서 인종갈등은 석 달여 남은 미 대선의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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