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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포츠 강국 러시아의 리우 올림픽 출전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러시아가 정부 차원에서 선수들의 도핑을 조장했다는 파문이 커지면서 IOC가 러시아 전체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를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한지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계반도핑기구, WADA는 러시아 정부가 최근 5년간 각종 국제대회에서 선수들의 도핑을 조직적으로 도왔다며 리우 올림픽 전 종목에서 러시아의 출전을 금지해 달라고 IOC에 요청했습니다.
러시아 정부가 나서서 선수들의 소변 샘플을 바꿔치기하는 등 도핑 적발을 방해했다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이에 대해 IOC는 비상대책위원회를 열고 이번 주 안에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 올림픽 출전 금지에 대해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육상선수 전체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한 국제육상연맹의 처분에 대해 스포츠중재재판소, CAS가 내일 판정을 내릴 예정인데 이 결과가 러시아의 운명을 좌우할 전망입니다.
여자 장대높이뛰기 스타 이신바예바는 CAS 최종 심리에 참석해 약물을 복용하지 않은 러시아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신바예바/러시아 장대높이뛰기 선수 : 저는 상황이 더 나아질 것이란 희망을 품고 있고,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최고의 결과를 생각하라고 말했습니다.]
IOC는 일단 WADA 보고서에 언급된 러시아 인사들에 대해 징계절차를 밟기로 하는 한편, 러시아에서 스포츠 행사나 회의를 열지 않기로 해 당분간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 러시아의 퇴출을 시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