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혁·개방의 총설계사인 덩샤오핑(鄧小平)의 유일한 손자 덩줘디(鄧卓체<木+隷>·31) 광시(廣西)좡족자치구 바이써(白色)시 핑궈(平果)현 당 부서기가 고속승진한 데는 어릴때 부터 받은 정치학습이 밑거름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덩샤오핑의 일대기를 기록한 책 '영원한 덩샤오핑(永遠的鄧小平)'에 따르면 덩줘디는 어릴 때 거의 매년 할아버지를 따라 베이다이허(北戴河)로 피서를 갔다.
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은 매년 베이다이허에서 피서를 겸해 회동하며 주요 정책과 인사 등을 논의하기 때문에 이곳에 가면 자연스럽게 최고위 정치 분위기에 접하게 된다고 한다.
덩샤오핑은 또 개혁·개방의 전환점이 되는 1992년 남순강화(南巡講話) 때 7살이던 덩줘디를 데리고 갔다.
덩은 당시 광둥(廣東) 성 일대를 돌아보면서 연설한 남순강화에서 개혁·개방의 본격 추진을 선언했다.
덩줘디는 할아버지 덕분에 역사적 현장에 참여한 최연소자가 되는 행운을 누렸다.
한편, 최근 실시된 핑궈현 당·정 인사 명단에 덩줘디 부서기의 이름이 나오지 않아 그가 다른 지방으로 전직해 승진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고 중국 신경보(新京報)의 웨이신(微信) 계정 '정사아'(政事兒)가 전했다.
앞서 덩줘디 부서기는 서기로 이 현 당서기로 승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덩줘디는 지난 2013년 핑궈현 부현장으로 공직에 진출한 지 3년만인 지난 3월 핑궈현 부서기로 승진했다.
덩샤오핑의 2남3녀 중 막내아들 덩즈팡(鄧質方)의 외아들인 덩줘디는 베이징대 법학과를 졸업한후 2008년 미국 듀크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뉴욕 월스트리트의 법률회사에서 일하다가 귀국했다.
덩샤오핑은 생전에 손자와 함께 사진을 찍고 '두 명의 못난이'라고 칭할 정도로 그를 자신의 분신으로 여기고 총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