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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라니아, 미셸 오바마 8년 전 '연설 표절' 논란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6.07.20 07:36|수정 : 2016.07.20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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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 전당대회 첫날 연사로 나선 트럼프 후보의 부인 멜라니아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어제(19일) 연설이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인 미셸 오바마의 8년 전 연설을 그대로 베꼈다는 겁니다.

공화당 전당대회가 열리고 있는 미국 클리블랜드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당대회 첫날 멜라니아의 연설 직후 공화당 관계자들은 진정성과 호소력이 있었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미국 언론들은 일제히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미셸 오바마 (2008년) : 네 인생에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해라…]

[멜라니아 트럼프 : 네 인생에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일해라…]

[미셸 오바마 (2008년) : 네 말은 곧 굴레다. 네 말을 실천해라…]

[멜라니아 트럼프 : 네 말은 곧 굴레다. 네 말을 실천하고 약속을 지켜라…]

멜라니아는 연설 전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자신이 연설문을 썼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슬로베니아 출신 전직 모델인 멜라니아는 지난 2005년 트럼프와 결혼해 세 번째 부인이 됐습니다.

파문이 확산되자, 트럼프 측 인사들이 방어에 나섰습니다.

[크리스티/뉴저지 주지사 : 연설의 93%는 미셸과 완전히 다르고, 둘의 연설은 보편적인 생각을 표현했을 뿐입니다.]

어제 멜라니아에 이어, 오늘은 트럼프의 장남과 둘째 딸이 연설에 나섭니다.

그러나 전당대회 흥행을 위한 트럼프의 가족 마케팅은 이번 표절 논란으로 다소 빛을 잃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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