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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 경찰서 테러범 "경찰 등에 대한 복수심서 범행"

입력 : 2016.07.20 02:36


중앙아시아 카자흐스탄의 경제 중심 도시 알마티에서 발생한 경찰서 무장 공격 사건 용의자가 경찰과 판사·검사 등에 대한 개인적 복수심에서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칼무한벳 카시모프 카자흐 내무장관은 사건 이튿날인 19일(현지시간) "용의자 조사 결과 판사, 검사, 경찰, 보안국 요원 등 모두에 대해 원한을 갖고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용의자가 먼저 판사와 검사들을 죽이려고 무기를 챙겨 알마티 알마틴스크 지역 법원에 가서 30~40분을 기다리다 아무도 만나지 못하자 인근의 경찰서로 옮겨가 범행을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카시모프는 사건 당일인 전날 브리핑에서는 "전과 2범의 용의자가 교도소에서 복역하는 동안 (경찰에) 적의를 품게 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테러 직전 우즈베키스탄 여성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될 것을 알고 미리 경찰관들에게 복수하기로 결심했다고 진술했다"고 전했다.

27세 남성으로 알려진 이 용의자는 강도 및 불법 무기 소지죄로 각각 5년과 11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으며, 알마티 경찰서 테러 전 우즈베키스탄 출신 여성을 살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용의자를 테러리즘, 살인, 공공기관 공격, 공무원에 대한 폭력 행사 등 4가지 죄목에 대한 혐의로 형사입건했다.

이슬람 근본주의 살라프파 신자로 알려진 용의자는 18일 오전 알마티 시내 알마틴스크 지역의 경찰서와 국가보안위원회 건물에 자동소총으로 총격을 가한 뒤 도주하다 붙잡혔다.

교전 과정에서 경찰관 3명과 국가보안위원회를 지키던 국경수비대원 1명, 민간인 1명 등 5명이 숨졌고, 사건 이튿날인 19일 중상을 입고 입원 치료 중이던 경찰관 1명이 추가로 사망하면서 이번 사건의 전체 사망자는 6명으로 늘었다.

당초 다른 곳에서 체포된 것으로 전해진 공범에 대해선 알려지지 않았다.

누르술탄 나자르바예프 대통령은 경찰서 총격을 테러로 규정하고 철저한 진상 규명을 지시했다.

카자흐 내무부는 사건 직후 과격 이슬람 무장 세력이 경찰서에 테러 공격을 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잠정 조사 결과 개인적 동기에 따른 범행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