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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례 깨고 '깜짝 등장'…힐러리 바짝 추격

정하석 논설위원

입력 : 2016.07.20 02:21|수정 : 2016.07.20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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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공화당의 대선후보를 확정하는 전당대회가 시작됐습니다. 주인공인 트럼프 부부는 관례를 깨고 첫날부터 연단에 올라 분위기를 띄웠지만 대회장 밖에선 시위와 테러에 대한 우려로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클리블랜드 현지에서 정하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5천여 명이 운집한 공화당 전당대회장. 눈에 익은 그림자 하나가 예고 없이 무대 뒷편에 비칩니다. 공화당 대선 후보 트럼프의 깜짝 등장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 차기 대통령 부인이자 제 아내, 훌륭한 엄마이자 유능한 여자인 멜라니아 트럼프를 소개합니다.]

마지막 날 후보 수락연설로 대미를 장식하는 관례를 깨고 첫날부터 등장한 겁니다.

연단에 선 부인 멜라니아는 남편을 한껏 치켜세웠습니다.
 
[멜라니아/트럼프 후보 부인 : 여러분과 미국을 위해 싸워줄 누군가를 찾고 있다면 제 남편이 적임자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반대파 대의원들이 자유 투표를 요구하면서 장내에선 한때 소란이 빚어졌습니다. 대회장 밖에선 트럼프 반대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대회장 주변엔 이중 삼중으로 콘크리트 차단 벽과 철제 펜스가 둘러쳐졌습니다. 시위대의 총기 소지가 허용된 걸 감안해 옥상엔 저격수까지 배치됐습니다.

유권자의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트럼프처럼, 이번 공화당 전당대회의 모습도 안에는 환호, 밖에는 긴장의 극명한 대비를 보여줬습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39%의 지지율로 41%를 얻은 힐러리를 2% 포인트차로 바짝 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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