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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18일) 오후에 서울 홍은동에서는 허가도 없이 리모델링 공사를 하던 3층 건물이 갑자기 무너져서 작업자 1명이 매몰돼 숨졌습니다. 사고 직전에 근처를 지나던 학생들은 아슬아슬하게 피해를 면했습니다.
화강윤 기자입니다.
<기자>
뿌연 먼지를 내뿜으며 건물더미가 가림막을 뚫고 무너져 내립니다.
놀란 아이들은 혼비백산 몸을 피하고, 자욱한 먼지는 삽시간에 일대를 집어삼킵니다.
[주동일/목격자 : 우당탕탕 하는 소리가 막 1분간 요란하더라고. 먼지가 그냥 자욱하더라고, 일대가 다.]
3층 짜리 건물이 모두 무너져내린 현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건물의 잔해들이 인도 앞까지 쏟아져 내렸습니다.
사고는 어제 낮 2시 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의 3층짜리 건물 리모델링 공사 현장에서 일어났습니다.
건물이 갑자기 무너지면서 1층에서 굴착기 작업을 하던 57살 백 모 씨가 파묻혔습니다.
[포클레인. 들려. 들려.]
구조대원들은 6시간 넘는 구조작업 끝에 백 씨를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백 씨와 함께 일하던 56살 김 모 씨는 찰과상을 입었지만, 무사히 구조됐습니다.
[김 모 씨/사고 당시 2층 작업자 : 벽을 철거하기 위해서 들어갔죠. 철거는 다 해놨어. 철거한 거 모아놔야 할 거 아냐. 한쪽에다.]
관할 지자체는 해당 공사가 허가 없이 진행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강한복/서대문구청 주택과장 : 무단으로 구조변경 공사를 시행하던 중 내벽 기둥을 건드려 건물이 붕괴된 것으로….]
경찰은 공사 책임자들을 불러 안전 관련 과실 여부를 조사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