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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러분 혹시 요즘 갈치 한 마리에 얼마나 하는지 아십니까?
워낙 값이 올라서 '금치'라고 부르기도 한다는데 왜 이렇게 갈치 구경하기가 힘들어졌는지, 박현석 기자가 시장에 나가 봤습니다.
<기자>
오늘(18일) 국산 생물 갈치 소매가격은 중간 크기 1마리가 올 초보다 30% 이상 오른 8천 원 선입니다.
지난해 이맘때보다는 무려 70%나 오른 가격입니다.
생물 값이 뛰다 보니 덩달아 냉동갈치 가격도 같은 기간 66% 급등했습니다.
장 보러 나온 주부들은 몸값이 너무 오른 국민 생선에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왕월휘/주부 : 만졌다가는 놓고 만졌다 또 놓고, 너무 부담돼서 안 사게돼요.]
가격이 크게 오른 이유는 정부가 올해부터 산란기인 7월 한 달을 갈치 금어기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근해에서의 생계형 어획만 허용되는데 전체 물량의 13%에 불과합니다.
또, 지난달 한일 어업협상이 결렬되면서 일본 수역에서의 조업도 중단돼 영향을 주고 있는 겁니다.
[김보라/대형마트 신선식품 담당 : 전체적으로 물량 확보가 어려워서 7월까지는 이 시세대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국산이 비싸지면서 세네갈산 갈치 등이 대신 잘 팔리고 있습니다.
[윤주연/주부 : (수입 갈치도) 신선하고 먹어보니까 그냥 먹겠더라고요. 양념해서 조림도 하고 맛소금으로 구워도 보니까. 산은 제주산은 진짜 비싸요.]
정부는 당장은 비싸져도 어획량이 해마다 크게 줄고 있어 고육지책으로 금어기를 정하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비싼 값에 국산 갈치 판매가 부진하자 일부 대형마트는 국산 냉동 갈치를 40% 할인 판매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남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