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의 정치범 수용소 (사진=연합뉴스)
통일연구원은 18일 북한인권 실태 관련 정책회의를 열고 북한 교화소 등에서 주먹질, 발차기, 채찍질, 뭉둥이질, 전기충격, 성폭행, 강제낙태, 물고문 등 다양하고 광범위한 고문이 자행된다고 밝혔습니다.
2013년 혜산 집결소(강제노동교화소)에 수감됐던 한 탈북자는 "그들은 나를 발로 차고 뭉둥이질을 했다. 나의 피부는 폭행으로 검게 변했다"며 "그들은 나를 범죄자 취급하면서 방망이로 때렸다. 그러나 그들은 책임을 피하고자 나의 머리를 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부연구위원은 " 북한 경찰과 사법 시스템에서 폭력은 필수적인 부분"이며 "경찰과 수용소 관리인은 책임을 피하려고 죄수들이 다른 죄수의 고문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북자 증언에 따르면 북한 '전거리 교화소'에서 한 여성 제소자가 상부에 불만을 표시하려고 하자, 교화소 관리자는 다른 제소자들이 그녀를 집단 폭행하도록 했습니다.
2007년에 수감됐던 한 탈북자는 "그들은 새벽 5시에 일어나게 해서 온종일 조금도 움직이지 말고 벽을 응시하게 했다. 내가 움직이면 그들은 벌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보고서는 전했습니다.
한겨울에 찬물을 붓거나,양손을 뒤로 묶고, 묶인 손을 벽 높은 곳에 걸어놓는 이른바 '비둘기자세' 고문도 소개됐습니다.
통일연구원 북한인권연구센터 부연구위원은 '북한 교화소 실태'라는 주제의 보고서에서 "강제송환 임산부의 경우 중국인 아이를 뱄다는 이유로 수감 전 강제낙태가 횡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한 부연구위원은 북·중 국경지대인 함경북도에 있는 전거리 교화소 실태와 관련해 "중국으로부터 강제송환된 탈북자들의 수감 비율이 높고 전체 수감인원은 3천~4천 명"이라며 "35~60명 정도가 한 방에서 생활하며, 하루에 1~2명꼴로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주원인은 영양실조와 질병"이라고 밝혔습니다.
한 부연구위원은 평안남도에 있는 개천 교화소에 대해서는 "주로 중범죄자를 수감하는 시설로 수감인원은 3천~4천 명"이라며 "하루에 3~4명 정도 사망하고, 사망 인원은 주로 영양실조"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