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물류사업 부문을 떼어내 삼성물산과 합병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삼성SDS는 기타경영사항 자율공시를 통해 "사업부문별 회사분할과 관련해, 물류사업 부문을 매각하거나, 분할 이후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검토한 적 없으며 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알렸습니다.
그동안 증권가와 업계에서 꾸준히 거론돼온 삼성물산과의 합병 가능성을 부인한 겁니다.
삼성SDS는 다만, 현재 외부기관의 자문 등을 통해 물류사업 분할을 검토 중이나 아직 확정한 건 없으며, 추후 구체적인 사항이 확정되면 다시 공시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증권가에서는 삼성SDS의 사업분할, 매각·합병 가능성을 두고 물류사업 부문만 분리해 삼성물산과 합병하는 방식과 IT사업부를 삼성전자에 매각해 현금을 마련한 뒤 삼성물산과 다시 합병하는 방식, 물류사업을 모회사로, IT서비스 사업을 100% 자회사로 해 물적 분할하는 방식 등 다양한 전망이 나왔습니다.
삼성SDS는 이와 관련해, 분할을 검토하는 와중에 여러 억측이 나돌았기 때문에 회사의 분명한 입장을 밝히려고 다시 자율공시했다며, 분할한다면 인적분할을 통해 물류사업 부문을 대등한 지위를 갖는 별도 회사로 만들겠다는 방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주주들은 분할되는 신설회사에도 지분율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주주권의 제약은 없습니다.
삼성SDS 소액주주들이 물류사업 분할 방안에 집단 반발하면서 소송전과 고발 등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힌 점도 이번 공시가 나오게 된 하나의 배경이 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이번 공시와 관련해, 삼성물산은 특별한 입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삼성물산은 삼성SDS 물류부문과 합병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