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적어도 2010년부터 폴크스바겐 등 자동차 제조업체들의 디젤 차량 배출가스 조작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독일 매체인 슈피겔온라인이 보도했다.
슈피겔온라인은 15일(현지시간) 자사가 입수한 많은 문서가 EU 집행위뿐 아니라 EU 각 회원국 정부에서 수년 동안 배출가스 속임수 문제가 토의되고 있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EU 집행위는 하지만 배출가스 조작 사실에 관한 사전인지설을 부인했다.
이들 문서는 EU 집행위만이 아니라 독일 정부 역시 2012년에 있었던 한 회합에서 이 문제를 파악했음을 알려준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앞서 지난해 9월 배출가스 조작 사건이 미국에서 확인된 직후 독일 연방 교통부는 녹색당 소속 올리버 크리셔 의원이 제기한 정부의 사전인지설을 부인한 바 있다.
녹색당 측은 배출가스 차단장치의 문제점에 대해 교통부에 질의한 결과, 그해 7월 28일 답변서를 받았다고 전하면서 독일 정부뿐 아니라 EU 집행위가 폴크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기술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알렉산더 도브린트 교통장관은 당시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해명했다.
슈피겔은 문서가 테스트를 위한 정지 시 배출량과 주행 시 배출량의 차이를 드러내는 실험 결과를 EU 집행위가 알고 있었고, 그 원인이 특정 기술 때문이라는 것도 인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EU 집행위의 한 관리는 특히 2012년 5월 영국, 프랑스, 독일 환경부를 포함한 몇몇 회원국 소관 부처에 보낸 이메일에서 주행 시 배출량이 차이를 보이는 현상에 관한 기술하기도 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