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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뉴스토리] 시장으로 간 청춘들
# 1
60년 된 서울 인현시장의 좁은 골목, 3평 남짓한 공간엔 이재원 씨(27)가 운영하는 닭강정집이 있다. 문화기획 회사를 다니던 재원씨는 약 3주 전, 이 곳에 가게를 차렸다. 하지만 초보 장사꾼에게 시장은 녹록치 않은 곳. 손은 온통 튀긴 기름에 화상 상처가 남았고 퇴근할 때면 닭손질로 뭉친 근육들이 욱신욱신 비명을 질러댄다.
# 2
박수혁(32)씨와 남보현(29)씨도 두 달 전 구로시장에 입점했다. 호주 유학시절 한국 친구들에게 들었던 야근과 눈치 보는 회사생활이 싫었던 그들은 시장에 일본식 선술집을 차렸다. 동네 사랑방 같은 식당을 만드는 게 꿈이라는 두 사람. 오늘도 여전히 선술집을 열고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 3
청년 실업이 사상 최악인 요즘, 전통시장에 청년들이 몰려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정부 지원으로 전통시장에 창업하는 청년가게는 현재 749개에 달한다. 꽃 작업실을 운영하는 박미정 씨(35), 네 명의 동료들과 일러스트 작업을 하는 손이용 씨(32), 쾌락을 판매하는 슈퍼마켓 주인 변은지 씨(28), 대학동기끼리 일러스트 소품을 만드는 박지희(28),백유나(28) 씨.
과연 전통시장에 둥지를 튼 청년들의 도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주 <뉴스토리>는 전통시장으로 간 청년상인들의 24시간을 통해 그들의 꿈과 희망, 그리고 애환을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