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항공이 사르데냐 섬에 기반을 둔 이탈리아 제2의 항공사인 메리디아나 항공의 지분 절반 가량을 매입한다.
14일 안사통신 등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카타르항공은 이날 웹사이트에 성명을 게재, 메리디아나 항공의 모회사인 '알리사르다'와 메리디아나 항공 지분 49%를 매입하기로 하는 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매입가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지분 매입은 특정 조건이 충족될 경우에 한해 10월 초까지 이뤄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크바르 알 바케르 카타르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와 관련해 "카타르항공은 고객에게 더 많은 선택권을 주고,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편으로 전 세계에서 사업 기회를 끊임없이 확장해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이어 메리디아나 항공 직원과 승객 모두에게 혜택이 되는 방향으로 지분 매입 작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항공은 경영난에 빠진 메리디아나 항공의 지분을 사들이는 방안을 놓고 수 개월 전부터 협상을 진행해왔다.
지난 달에는 고용 승계와 관련해 메리디아나 항공 노동조합과 이견을 보이며 거래 논의가 중단되기도 했으나 그라치아노 델리오 이탈리아 교통부 장관의 중재로 협상의 불씨가 되살아났다.
한편, 카타르항공의 메리디아나 항공 지분 매입이 완료되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를 근거지로 한 에티하드 항공과 이탈리아 및 유럽 노선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에티하드 항공은 이탈리아 최대 항공사 알이탈리아 지분 49%를 보유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