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미 여인의 키스'로 유명한 엑토르 바벤코 감독이 향년 70세로 세상을 떴습니다.
바벤코 감독은 현지 시간으로 지난 13일 밤 10시 50분쯤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그는 지난 12일 상파울루 시내의 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바벤코는 1946년 2월 7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나 마르델 플라타에서 자랐습니다.
소년 시절부터 영화감독의 꿈을 키웠고 18세에 가출해 유럽을 떠돌면서 다양한 직업을 전전하다 19살에 브라질로 이주해 1975년, 영화 '밤의 제왕'으로 데뷔했습니다.
1977년 브라질 국적을 취득한 바벤코는 1980년, 영화 '피쇼치'로 로카르노 국제영화제 그랑프리, 뉴욕 비평가협회 외국 영화상을 수상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됐습니다.
1985년 작 '거미 여인의 키스'는 바벤코의 작품 중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고, 교도소 수감자 집단살해 사건을 다룬 '카란지루'는 2003년 칸 영화제 공식 경쟁 부문에 오르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