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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지역 고용 상황 눈에 띄게 악화…확산 우려

한주한 기자

입력 : 2016.07.14 02:24|수정 : 2016.07.14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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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통계청의 지난달 실업률 통계가 나왔는데, 조선사들이 몰려있는 경남 지역의 고용 상황이 두달 새 눈에 띄게 나빠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업체가 모여 있는 경남 고성의 조선소엔 텅 빈 선박건조대가 늘고 있습니다. 

일감이 줄자 회사를 떠나는 사람도 늘면서, 경남 지역의 실업률은 지난달 3.9%까지 올랐습니다. 전 달에 비해 0.2% 포인트, 1년 전보다는 1% 포인트 높습니다. 1년 전 대비 상승폭은 두 달 연속 전국 최대입니다.

역시 대형 조선사가 있는 전북과 울산의 사정도 비슷합니다.

문제는 앞으로입니다. 조선사들이 그동안은 재하청 일감을 줄여 대응했다면, 앞으론 자사 정규직과 협력업체 직원 감축에 나섭니다.

[변성준/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 위원장 : 정직원의 최대 약 40%, 그다음에 분사되는 1천 명을 합치면 약 50% 이상이 (구조조정) 되겠죠.]

대량실업이 조선 산업에서 제조업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제조업 신규 일자리는 그동안 꾸준히 줄어 지난달엔 2013년 8월 이후 가장 적은 1만 5천명에 그쳤습니다.

정부는 일단 추경을 일자리 중심으로 편성할 계획이지만, 장기적으론 신산업 발굴과 서비스업 고도화 같은 산업재편이 절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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