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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현대중 노조, 오늘 동시 파업투표

한세현 기자

입력 : 2016.07.13 07:56|수정 : 2016.07.13 07:56


올해 임금·단체협약 교섭에서 절충점을 찾지 못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오늘(13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합니다.

자동차와 조선업계를 대표하는 두 노조가 같은 날 파업 찬반투표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늘 전체 조합원 4만7천여 명을 대상으로 파업 돌입을 묻는 투표를 진행합니다.

노조는 울산공장과 전주·아산공장, 모비스, 판매·정비, 남양연구소 등의 투표함을 모아 울산공장에서 개표할 예정이라 결과는 밤늦게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현대중 노조도 새벽 6시 반부터 전체 조합원 만 6천여 명이 파업 찬반 투표를 시작했습니다.

투표는 오늘부터 모레 오후까지 사흘간 진행되며, 이후 노조는 울산 본사 사내체육관에서 개표할 계획입니다.

두 회사 모두 투쟁을 준비하는 노조 집행부에 힘을 실어줘야 한단 의견이 우세해 투표는 가결될 것으로 보입니다.

투표가 가결되면, 두 회사 노조는 20여 년 만에 민주노총 울산본부가 노동자대회를 여는 오는 20일 동시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5월 17일부터 13차례 올해 임금협상을 벌여왔지만, 기본급 7.2%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승진 거부권, 해고자 복직 등의 노조 요구안을 놓고 타결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현대중 노사도 지난 5월 10일부터 18차례 협상을 진행해왔지만, 사외이사 추천권 인정, 징계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 퇴사자 수만큼 신규사원 채용, 매년 조합원 백 명 이상 해외 연수, 성과연봉제 폐지 등을 놓고 노사가 줄다리기하고 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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