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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연방정보국, 수년간 EU·나토 주요 인사 사찰"

입력 : 2016.07.12 17:11


독일의 정보기관인 연방정보국(BND)은 2013년 10월까지 수년 동안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우방 주요 인사들을 사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dpa 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연방의회 관련 위원회에 제출된 보고서를 인용해 BND가 회원국 정부수반과 국가원수, 장관, 고위공직자뿐 아니라 군사기관 요인 등 모두 합쳐 두 자리 숫자를 대상으로 사찰했다고 전했다.

BND는 전 세계에 걸쳐 있는 EU와 나토 회원국의 외교대표에 스파이 행위의 초점을 뒀고, 이를 수치로 따지면 전체 3천300 타깃의 75%를 점했다.

BND는 또한, 두 자릿수의 비정부기구 또는 경제기관을 상대로도 염탐 활동을 벌였다.

통신은 무기거래, 수송, 미디어, 컨설팅 계통뿐 아니라 항공우주산업 분야를 스파이 활동의 대상으로 열거했다.

통신은 특히 "가장 심각한 문제는 BND가 적어도 한 명의 독일시민권자를 사찰한 것"이라고 보고서가 특정한 사실을 소개하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독일시민이 정보기관의 사찰 대상이 되는 것은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그러고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자신의 휴대전화를 도청한 사건이 불거졌을 때 친구를 엿듣는 건 옳지 않다고 말했던 점을 들어 이번 BND의 스파이 행위가 메르켈 총리를 더 곤란하게 만들 것 같다고 덧붙였다.

BND의 사찰 행위는 다만, 지난해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과 주간지 슈피겔 등 독일 언론의 잇따른 폭로 보도를 통해 세부 내용이 드러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