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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X-청춘' 할인율 축소…춘천지역사회 '부글부글'

입력 : 2016.07.12 14:22


코레일이 경춘선에 투입한 준고속열차 'ITX-청춘'의 할인율을 축소한 것과 관련, 강원 춘천 지역사회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코레일은 다음 달 1일부터 ITX-청춘에 적용된 특별할인율 30%를 15%로 조정하기로 했다.

단, 통근과 통학하는 이용객이 사용하는 정기승차권 운임은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이로써 일반 이용객들은 용산∼춘천 기준 운임 9천800원에서 30% 할인 적용된 6천900원(일반실 기준)을 내던 것을 다음 달부터 15%가 줄어든 8천300원을 내야 한다.

2012년 2월 28일 개통을 앞두고 요금이 비싸다는 이용객과 시민단체의 반대로 할인율을 적용됐다가 4년여 만에 축소한 것이다.

춘천지역사회는 사실상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해 지역 경기에 악영향을 준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춘천경실련, 춘천생명의숲 등 지역 11개 시민사회 단체로 구성된 춘천시민사회네트워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2012년 2월 코레일은 ITX-청춘 개통을 앞두고 30% 할인이 한시적 할인이 아닌 상시적 할인이라고 밝혔다"라며 "이는 기존 춘천∼상봉 간 경춘선 급행 전철을 폐지하고 ITX-청춘 투입을 계획하면서 비싼 요금을 책정, 이윤만을 추구하는 코레일 행태에 대한 반대운동 때문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김진태 국회의원은 청량리역까지 일부 전철의 연장운행, ITX-청춘열차 막차시간 연장 추진 등을 이유로 시민과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는 코레일의 입장에 동조하고 있지만, 이는 기습적 요금인상에 대한 충분한 이유가 될 수 없다"며 "지역사회와 협의 없이 동의해준 김진태 의원은 재협상을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미칠 기습 인상을 철회하고 일반 전철의 종착역을 청량리역으로, 출퇴근 시간대 급행 전철을 부활해야 한다"며 "시민과 경춘선 통과지역 지자체, 이용객과 함께 요금인상의 부당성을 지속해서 알려 나가는 반대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김진태 의원실은 입장발표를 통해 "코레일과 협의 중에 진행 상황을 밝힌 것으로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협의를 일방적으로 종결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아직도 협의가 진행 중으로 할인율 축소의 문제점과 반대여론을 코레일 측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시도 할인율 축소에 대해 사회단체, ITX 운행 구간인 이웃 자치단체 등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코레일을 항의 방문할 예정이다.

춘천시는 ITX 개통 후 연 관광객이 2011년 865만 명에서 2012년 사상 처음으로 1천만 명을 넘은 이후 계속 증가하는 추세에서 이번 요금인상이 지역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했다.

이 밖에 남상규 시의원도 이날 ITX-청춘의 할인율 축소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하는 등 지역사회 반발은 계속되고 있다.

코레일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4년여간 요금 현실화를 유예했지만 매년 동력비와 선로사용료 등 운영비용의 지속적인 증가로 ITX-청춘의 원가보상률이 지난해 기준 73.2%에 머물러 조정이 불가피해졌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